아버지와 형을 흉기로 무참히 살해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세종경찰서는 25일 아버지와 형을 흉기로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A(42)씨를 존속살인 등의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후 6시40분께 세종시 조치원읍 한 아파트에서 아버지 B(81)씨와 형 C(56)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고 미리 소지한 문구용 칼을 이용 시신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어머니 C(80·여)씨가 이를 말리다 손 등에 열상을 입고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검거됐으며 범행에 사용한 흉기 등을 내려놓고 태연히 손을 씻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2년여 전부터 정신과 치료를 받아왔으며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아버지와 형이 사람을 너무 많이 죽여 살려 두면 안된다는 생각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정신과 진료를 받아왔고 진술을 횡설 수설하고 있다"며 "A씨와 어머니 C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고 말했다.【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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