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교도통신 등 일본 미디어에 따르면, 야마구치 쓰요시 외무성 부대신은 24일 민방에서 송일국에 대해 "미안하지만 향후 일본 입국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것이 일본의 국민감정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한 나라의 정부 고위관계자가 다른 나라 배우에 대해 보복성 발언을 한 것은 이례적이다. 독도를 둘러싸고 한국과 일본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송일국은 자신의 트위터에 "일본 외무차관 '송일국, 미안하지만 일본 못온다' 뭐라 할 말이 없네요"라며 "그냥 내 세 아들 이름이나 불러봅니다. 대한, 민국, 만세!"라고 적었다.
송일국은 지난 3월 판사 아내인 정모(36)씨와 사이에서 세 쌍둥이 대한, 민국, 만세를 봤다.
앞서 BS닛폰은 지난 21일 송일국이 출연한 MBC TV 드라마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 첫회를 내보낼 계획이었다. 그러나 송일국이 김장훈과 함께 '8·15 독도 횡단 프로젝트'에 참가한 사실을 확인한 뒤 방송을 미루기로 결정했다. 시청자들의 항의가 쏟아지리라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MBC TV 드라마 '주몽' 등으로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송일국은 김장훈과 한국홍보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객원교수, 록밴드 '피아' 멤버 옥요한과 헐랭, 한국체육대 수영부 학생 40여명 등 50여명과 함께 지난 15일 오전 7시30분께 독도로 들어갔다.
13일 오전 7시 출정식을 열고 경북 울진을 출반한 지 약 48시간30분 만이다. 울진 후포~독도 직선거리 220㎞를 시속 4㎞의 속도로 밤낮없이 헤엄쳤다.
이 횡단은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런던올림픽 축구대표팀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 등으로 논란이 일고 가운데 이뤄진 것이라 미국 CNN이 보도하는 등 국제적으로 주목받았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