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장 추천전형 및 종교인 추천 특별전형>
2013학년도 수시에서도 학교장 및 교사 추천전형, 종교인 추천전형 등 추천전형이 실시된다. 추천전형은 피추천자들과의 경쟁으로 동일한 전형요소의 일반전형보다 경쟁률이 다소 낮아, 특기자 전형과 비슷한 전형결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2013학년도에 교사추천자전형을 포함해 학교장추천전형을 하는 대학은 36개며, 선발인원은 4358명이다. 수시 지원횟수 제한으로 각 대학이 전형을 축소하는 추세에서 학교장추천특별전형은 상당수 축소되었다.
수시에서 종교인추천 특별전형을 하는 대학은 ‘가톨릭대, 동국대, 명지대, 목원대, 서강대, 서울여대, 숭실대, 한남대, 한동대 등과 각종 신학대학이다. 각 대학은 재단 성격과 일치하는 ’가톨릭, 개신교, 불교‘ 등의 성직자들의 추천을 받은 지원자를 대상으로 종교추천전형을 실시한다.
학교장 추천전형에서는 학생부 교과성적을 중요시하는 반면 종교인 추천전형은 학생부와 함께 면접을 중요한 전형 요소로 평가한다.
◇학교장추천전형은 특별전형으로 일반전형보다 경쟁률이 낮다
학교장·교사추천전형은 대학별 독자적 기준 특별전형으로 지원자가 제한되어 일반전형보다 경쟁률이 낮다. 목표로 하는 대학에서 학교장·교사추천전형을 실시하는 경우 수험생은 가급적 추천을 받아 지원하는 것이 합격 확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된다. 특히 수시 지원횟수가 제한되는 2013학년도부터는 경쟁률이 이전보다 더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학교장추천전형은 학생부 위주의 일괄합산전형으로 실시되는 경우가 많아
학교장추천전형의 전형방법은 서울교대, 숙명여대, 제주대를 제외하고는 대개 학생부 위주의 일괄합산방식으로 전형을 실시한다. 경주대, 대구한의대, 청주대, 초당대, 한경대, 한려대는 학생부 평가결과만으로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경북외대, 그리스도대, 극동대, 금강대, 나사렛대, 남부대, 동서대, 루터대, 영남신학대, 장로신학대, 한국성서대, 호서대 등은 학생부 성적과 면접 성적을 합산하여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일부 상위권대학은 단계별 전형으로 실시
반면 숙명여대는 1단계에서 학생부와 서류평가를 통해 모집인원의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40%와 면접 성적 60%를 합산하여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학교장추천전형을 통해 60명을 선발하는 서울교대도 단계별 전형을 실시한다. 1단계에서 학생부 평가만으로 모집인원의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 50%와 심층면접 50%를 합산하여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제주대도 서울교대와 유사한 방식으로 전형을 실시한다.
추천형식이라는 측면만 보면 서울대 지역균형선발과 고려대, 카이스트 학교장추천전형도 학교장추천전형으로 이해해도 될 듯하다. 이 가운데 서울대는 ‘학교생활기록부, 추천서, 자기소개서, 학교소개 자료, 기타 활동 증빙서류’와 면접결과를 일괄하여 최종합격자를 선발하고, 고려대와 카이스트는 서류평가를 통해 1단계 합격자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는 면접결과와 서류평가 결과를 합산하여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학교장추천전형에서 수학능력시험 최저등급을 요구하는 대학은 일부뿐
학교장추천전형에서 수학능력시험 최저등급을 요구하는 대학은 서울대, 고려대, 서울교대, 제주대 초등교육과 뿐이다. 매년 이들 대학에서 전형결과 합격권에 들지만 수학능력시험 최저등급을 충족시키지 못해 최종 불합격되는 비율이 25% 내외에 달한다. 그 이유는 서울대와 고려대 추천자는 각 고교의 내신 서열에 의해 이뤄지는 경우가 많고 수능 능력에 대한 고려가 어렵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수능최저학력 기준을 요구하는 대학 학교장 추천전형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수능 준비도 함께 준비해야 한다. 이들 대학들은 교과성적과 함께 지원전공에 대한 흥미와 열정을 보여줄 수 있는 비교과 활동경험과 면접능력 그리고 수능 능력 등을 고르게 갖추어야 한다.
그 외의 전형적인 학교장추천전형 실시 대학들은 학생부 교과성적이 학생부 중심전형보다 내신 0.5등급~1.5등급 아래 수준에서 학생회 임원으로서 의미 있는 활동 경력이 있다면 합격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종교추천 특별전형의 전형방법은 각 대학이 비슷해
한편 종교추천 특별전형의 전형방법도 대부분의 대학들이 비슷하다. 목원대만이 학생부로만 선발하는 예외적인 방법으로 전형을 실시하고 나머지 대부분의 대학들이 면접을 중요한 전형요소로 활용한다. 가톨릭대, 동국대, 명지대, 서강대, 서울여대, 숭실대, 한남대, 한동대 등이 단계별 전형의 방법으로 합격자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면접을 실시한다. 그 외의 대부분의 대학들은 일괄합산전형 방식으로 진행하며 면접을 실시한다. 면접 내용은 추천과정과 자기소개서에 기술된 내용을 확인하는 형식이 대부분이다. 특정 종교와 관련된 활동을 하며 이뤄진 지원자의 성취나 내적 성장 등에 대한 질문을 통해 지원자의 인성에 대한 평가를 주로 한다.
◇종교추천 특별전형은 특별전형으로서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으며, 합격 확률이 높다
종교추천 특별전형은 지원자가 특정 종교나 종교 활동 등으로 제한되기 때문에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다. 다만 각 종교마다 추천서 발급의 용이성에 의해 그 정도는 다소 차이가 난다. 가톨릭과 불교 특별전형이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고 개신교 관련 특별전형이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높다. 그럼에도 일반전형 경쟁률보다 상대적인 경쟁률이 낮기 때문에 합격 가능성이 높다. 면접 또한 전공 적합성에 대한 질의응답보다는 활동과 학생부와 관련된 인성관련 면접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월한 편이다. 지원자의 입장에서는 가능하다면 적극적으로 지원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최병수 (수시로닷컴 입시전략연구소장)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