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원대 공사를 수주해 주겠다며 현금 1억원과 향응을 접대 받은 경기 양주시청 전현직 고위 공무원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24일 양주시 회천신도시 지장물 철거공사 수주 알선 명목으로 현찰 6000여만원과 향응 접대를 제공받은 4급 A(57)씨 등 현직 고위 공무원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또 뇌물을 준 공사업체 대표 B(57)씨를 뇌물공여 혐의로 양측을 소개한 브로커 C(49), D(52)씨 2명을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브로커로 부터 B씨를 소개받아 양주시 회천지구 철거사업 공사 수주 청탁과 함께 2010년 12월 쇼핑백에 담긴 6000만원을 사무실에서 받는 등 두 차례에 걸쳐 1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양주시청 국장급으로 퇴직한 뒤 한국수자원공사 소속 양주수도관리단장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B씨는 2010년 11월~2011년 4월 모두 4차례에 걸쳐 A씨 등에게 565만원 상당의 식사와 유흥비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브로커 2명은 2010년 10월 LH(한국토지주택공사) 양주사업단에서 발주하는 공사를 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며 B씨에게 접근한 뒤 공무원 A씨 등을 소개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의 전모는 양주시청 소속 A씨가 50억원대의 철거공사 사업을 수주해 준다고 했다가 약속이 지켜지지 않자 불만을 품고 있던 B씨가 정보를 흘리면서 밝혀지게 됐다.
경찰은 B씨가 공무원 A씨와 브로커 D씨에게 성접대도 했다고 밝혔다.【의정부=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