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지 10㏊ 침수…피해 더 늘어날 듯
호우경보가 내려진 전남 보성 지역에 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3일 보성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1분께 보성군 율어면 문양리 한 야산에서 토사가 유출돼 이 마을 주민 A(85·여)씨의 주택을 덮쳤다.
A씨는 집안으로 밀려든 토사에 묻혔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등에 의해 1시간여 만에 구조됐으나 숨졌다.
A씨와 함께 거주하던 아들·며느리는 당시 출타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면사무소 관계자는 "50t에 달하는 토사가 산 밑 A씨의 집을 덮쳤다"며 "고령으로 청력이 약한데다 거동이 불편한 A씨가 미처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성강 주변 지역인 노동면과 겸백면 등지에서는 농경지 침수피해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보성군의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지역에서 10㏊ 정도의 논이 침수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비가 그치면 피해 면적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보성에는 이날 오전 11시40분을 기해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며 보성읍 168.5㎜, 보성 문덕면 169.5㎜ 등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보성=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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