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배드민턴협회는 22일 오후 2시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제50차 이사회를 열고 김민정(26·전북은행), 하정은(25·대교눈높이), 정경은(22·KGC인삼공사), 김하나(23·삼성전기) 등 4명의 선수에 대해 국가대표선수 자격정지 1년와 국내·외 대회 출전정지 6개월을 확정했다.
이는 지난 14일 발표된 국가대표 자격 박탈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의 징계다. 라켓을 놓을 수도 있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던 선수들은 일단 현역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들을 지도한 대표팀 성한국(49) 감독과 여자복식 김문수(49) 코치는 4년간 국가대표지도자 자격정지 처분이 내려졌다. 이 또한 제명에서 수위가 낮아진 것이다.
이로써 한국 배드민턴의 명예를 실추했던 올림픽 져주기 파문은 일단락됐다.
정경은-김하나 조는 런던올림픽 여자 복식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왕샤오리(23)-유양(26·이상 중국) 조가 8강에서 자국 팀을 만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불성실한 플레이를 펼치자 같은 방식으로 대응해 물의를 일으켰다.
이어 경기를 치른 김민정-하정은 조 역시 멜리아나 자우하리(28)-그레시아 폴리(24·이상 인도네시아) 조와의 맞대결에서 유리한 대진을 받기 위해 수준 이하의 플레이를 펼쳤다.
당시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은 왕샤오리-유양 조와 정경은-김하나 조, 김민정-하정은 조, 자우하리-폴리 조 등 8명을 모두 실격 처리했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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