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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 '끝장토론' 중앙위…계파 간 갈등 '진통'
통합진보 '끝장토론' 중앙위…계파 간 갈등 '진통'
  • 나는기자다
  • 승인 2012.08.23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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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위기에 빠진 통합진보당은 22일 진로 모색을 위한 '끝장 토론'을 벌였지만 결국 계파 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통합진보당은 이날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신당권파와 구당권파 간 접점을 찾기 위해 토론회 방식의 중앙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중앙위 의장인 강기갑 대표는 회의에 앞서 "같이 살 수도, 헤어질 수도 없다는 양극단적인 당원들의 절규에 대해 답을 만들어 내야한다"며 "답을 만들어내는 토론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중앙위원들에게 호소했다.

하지만 이석기·김재연 의원이 중앙위원에서 제외된 것에 대해 구당권파 측이 이의를 제기하면서 개회가 30분 가량 지연되기도 했다.

회의 시작 후 신당권파는 ▲구당권파의 백의종군 ▲중앙위 폭력사태에 대한 사과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사퇴'라는 3가지 조건이 받아들여져야 구당권파와 함께 '혁신재창당'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이정미 최고위원은 특히 이석기·김재연 의원 사퇴 조건을 강조하며 "두 의원의 제명은 당의 운명을 가르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 최고위원은 '신당권파는 분당으로 마음을 굳히고 있다'는 구당권파의 중앙위원의 지적에 "그렇게 규정하지 말아달라"며 "어떻게든 함께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박원석 의원도 "구당권파가 통합진보당 사태에 대해 어떤 정치적 책임을 졌냐"며 "강 대표가 내세운 혁신재창당의 3가지 조건은 당이 분당으로 치닫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밝혔다.

반면 구당권파는 신당권파 측이 분당을 논하며 조건을 내세우는 것은 협박이 아니냐며 반발했다.

 

오병윤 의원은 "(신당권파가 구당권파와)함께 한다는 것을 전제로 얘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같이 사는 방법은 같이 살겠다고 마음먹을 때부터 나온다"고 말했다.

오 의원은 "속된 말로 구당권파는 찌그러져 있으라는 것을 공공연하게 주장하는게 맞느냐"며 "같이 살자. 다만 우리의 견해는 협박이 싫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안동섭 경기도당 위원장은 "아무리 읽어봐도 신당권파의 혁신재창당안에는 배제, 축출, 남탓만 있다. 상생의 정치는 찾을 수 없다"며 "당이 이렇게 된 책임을 소위 구당권파에게만 묻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밖에도 분당에 반대하면서도 구당권파에 혁신을 요구하는 부울경(부산·울산·경남)연합 소속 중앙위원들의 중립적인 의견도 토론회의 한 축을 이뤘다. 신당권파의 '혁신재창당'을 지지하되, 노동중심성이 확보돼야 한다는 구민주노동당 지도부의 의견도 나왔다.

한편 신당권파는 다음달 2일 열릴 차기 중앙위까지 3가지 요구사항을 수용하라고 구당권파에 최후통첩을 전달한 상태다.

하지만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그리면서 신당권파의 요구가 받아들여지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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