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운동연합은 21일 성명을 내고 “제주해양과학관은 멸종위기종 고래상어를 즉각 방류하라”고 촉구했다.
제주환경연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제주해양과학관 아쿠아플라넷 제주에서 전시되던 멸종위기종 고래상어 1마리가 폐사했다”며 “제주 근해에서 잡혀 해양과학관 수조로 옮겨져 갇힌 뒤 40여일 만의 일로 만타가오리도 개장 직전 폐사됐다”고 지적했다.
제주환경연은 “이미 몇 달 전 사업자인 한화건설이 운영하는 또 다른 수족관인 여수엑스포 아쿠아플라넷에서도 고래상어를 옮기던 중 폐사한 사례가 있다”며 “그만큼 인간의 손길을 거쳐 관리하기에 민감하고 그렇게 해서도 안 되는 자연 상태의 동물”이라고 강조했다.
제주환경연은 “아무리 최대 규모의 수조라고 할지라도 원래 고래상어가 살던 드넓은 바다보다 클 수는 없다”며 “때문에 고래상어의 포획·이동·전시 등의 관리과정에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아 폐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제주환경연은 “제주해양과학관은 남은 고래상어 한 마리도 폐사하기 전에 즉각 자연상태로 방류해야 한다”며 “국책사업이기 때문에 제주도 또한 운영자에 대한 관리책임이 있으므로 멸종위기종 전시를 금지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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