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민주화 요구로 지난 90년대 초 도입돼 20여년간 유지되던 총장 직선제가 대부분 사립대에서 폐지된 가운데 부산대도 총장직선제 폐지 수순을 밟고 있다.
부산대학교 대학본부는 21일 열린 학내 최고 의결기구인 교무회의에서 총장 선출방식을 바꾸는 학칙개정안을 의결, 총장 직선제를 폐지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총장 임용후보자는 총장임용추천위원회에서 선정하고, 이에 대한 세부사항은 별도 규정으로 정한다'는 내용으로 대학본부는 학내 단체에 통보하는 등 행정적 절차를 거쳐 24일께 이를 공포할 예정이다.
총장임용추천위원회 구성이나 운영방식 등 세부적인 사안은 다음 총장 선거 전까지 학내외 의견을 수렴해 결정할 방침인 가운데 부산대가 총장 직선제 폐지를 위한 마지막 단계를 통과시켜 총장 직선제 폐지를 앞두고 있다.
한편 대학측은 교무회의에 앞서 교수, 학생, 직원, 동문 등 학내외 관계자들로 구성된 대학평의원회가 이번 개정안을 부결시켰으나 학내 최고 의결기구인 교무회의의 결과를 따르기로 했다.【부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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