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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로비 그후, 도의원 연수 어떻게 변했나?
여행사로비 그후, 도의원 연수 어떻게 변했나?
  • 나기자
  • 승인 2012.08.22 0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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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전북 정·관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던 여행사 로비사건.

수 개월의 수사 과정에서 여행사 사장이 다수의 정·관계 인사들에게 금품을 건넨 것으로 밝혀진 이 사건은 토착비리에 얽힌 전북 지도층 사회의 단면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 사건으로 국회의원 배지를 눈앞에 뒀던 일부 정치인은 명예롭지 못한 퇴진을 해야 했고 일부 공무원 역시 사건에 연루돼 큰 홍역을 치러야 했다.

급기야 전북도와 도의회, 도교육청 등은 사건과 관련해 해외 연수 등에 관한 새로운 규정을 4월께 새로 마련했다.

기관 특성상 모두 똑같은 규정이 적용된 것은 아니지만 큰 틀에서 수의계약 방식을 공개경쟁입찰로 전환하는 내용은 동일했다.

그리고 4개월 가량이 흘렀고 기관들의 연수가 다시 진행되고 있다.

가장 관심을 받고 있는 기관은 로비사건으로 큰 타격을 입고 도민들을 실망시켰던 전북도의회다.

이달 말부터 각 상임위원회별로 진행되는 연수에는 도의원 43명 전원과 이를 수행·보좌할 공무원 30여 명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연수국은 일본과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으로 나름대로의 연수 의미가 부여됐다. 사실 일정 등은 과거와 비교할 때 큰 차이는 없다.

하지만 여행사 선정 과정에서는 큰 차이가 있었다. 공개경쟁입찰 방식을 적용하고 객관성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는 조달청 나라장터 시스템을 이용했다는 것이다.

과거 로비사건의 발단이 수의계약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 같은 비리를 사전에 차단하는 시스템이 적용된 셈이다.

공개경쟁이 이뤄지다보니 각 상임위별로 진행된 입찰에는 수많은 여행들이 몰려들었다.

지역제한 입찰임에도 상임위당 20개가 넘는 여행사가 응찰했다. 물론 A업체가 1개 이상의 상임위 입찰에 응찰하기도 했지만 각 위원회별로 21~28개의 여행사가 참여했다.

낙찰된 여행사는 (유)테마여행사(행정자치, 교육위원회), (유)여행세상(산업경제), ㈜하나항공투어(문화관광건설) 등이다. 과거 특정 여행사가 로비의 힘을 이용해 각종 해외 연수를 휩쓸었던 것과 비교하면 새로운 세상이 열린 것이다.

도의회 사무처 관계자는 "여행사 로비사건 이후 공개경쟁입찰을 엄격히 적용, 과거와 같이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객관적 입찰처럼 의원들의 연수도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전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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