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부가 폭우피해를 입는 사이 제주는 가뭄 현상을 빚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7∼8월의 강수량은 평년대비 28.9∼142.8mm, 애월, 한림, 한경 등 서부지역은 평년의 25% 미만의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8월1일부터 19일까지 지역별 강수량을 보면, 제주시는 30.9mm로, 평년 142.9mm보다 112mm, 서귀포 지역은 140.1mm로, 평년 169mm보다 28.9mm가 각각 적게 내렸다. 해마다 이맘 때 가뭄을 겪는 제주 서부지역인 고산지역은 27.1mm로, 평년 114.5mm보다 87.4mm, 성산지역은 64.6mm로, 평년 207.4mm보다 142.8mm가 부족하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에서 수확기에 있는 참깨, 콩 등의 생육불량과 양배추, 브로콜리 등 월동채소의 정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한림, 고산, 대정지역은 양배추, 마늘, 브로콜리 등 월동채소 주산지이기 때문, 앞으로 가뭄이 길어질 경우 피해가 우려된다.
도는 이같이 초기 가뭄 현상을 보임에 따라 오는 25일까지 1단계 가뭄해소대책으로 서부지역 관정을 전면개방한 급수지원과,119센터의 급수차를 지원받는 등 비상급수에 나서기로 했다.
도는 오는 23일 전국적인 비가 예상되고 있지만, 이 비가 내려도 충분한 해갈을 하지 못할 경우 2단계 가뭄대책을 추진 할 방침이다. 【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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