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 수확할 수 있는 쌀 품종이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추석 전 햅쌀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를 위해 수확시기가 8월 하순으로 빠르고, 병해에 강하면서 수량이 많은 '조평벼'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조평벼는 남부평야지에서 5월 상순에 모를 심으면 이삭 패는 시기가 7월 10일경으로 기존 조생종보다 빨라 8월 중·하순에 수확이 가능하다.

또 최근 지구온난화로 서해안에서 발생량이 급격히 늘고 있는 줄무늬잎마름병에 특히 강하고 흰잎마름병과 도열병에도 강한 특징이 있어 재배 안정성에도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농진청은 조평벼를 수확한 후, 여름재배가 가능한 귀리를 8월 하순에 파종하고 10월 하순에 수확해 사료로 이용, 11월 상순에 보리를 파종해 다음해 4월 하순에 수확하는 3모작 작부체계도 개발할 예정이다.

한편 농진청은 조평벼를 농가에 빨리 보급하기 위해 전남 장흥에서 시범 재배를 실시했으며 종자 생산단계를 거쳐 2014년부터 농가에 보급한다는 방침이다.

농진청 박기훈 벼맥류부장은 "병에 강하고 밥맛 좋은 조평벼는 소비자에게는 품질 좋은 햅쌀을 추석 전에 공급할 수 있어 소비자와 생산자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품종"이라면 "전 세계적인 기상이변으로 사료용 곡물가가 급등해 축산농가의 어려움이 예상되는데 '조평벼' 재배 후 사료용 귀리와 보리 등을 재배한다면 축산농가 사료비까지도 줄여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수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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