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재단 측은 21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의 봉하마을 전격 방문 소식에 당황한 표정이 역력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후에 봉하마을을 방문하겠다"면서 "대한민국의 한 축을 이루고 계신 전직 대통령이기 때문에 참배를 드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족을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계획은 나중에…"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
박 후보 측은 이날 박 후보가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뒤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안영배 노무현재단 사무처장은 "아직까지 일정과 관련한 협의는 없었다"며 "권 여사를 예방할 지 여부도 그쪽(박 후보쪽)에서 연락이 와야 논의할 수 있는 문제"라고 밝혔다.
노무현재단측 관계자는 "(박 후보의 방문 사실을) 언론보도를 통해 알게 돼 당황스럽다"면서 "박 후보가 전직 대통령 예우 차원에서 방문하겠다고 했는데, 봉하마을이 국가기관 현충원도 아니고 최소한의 절차는 밟아야 하는 게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서울=뉴시스】
저작권자 © 채널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