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올림픽 결선 진출의 새 역사를 쓴 손연재(18·세종고)가 고된 러시아 전지훈련 대신 국내 훈련 방안을 찾겠다는 뜻을 밝혔다.
손연재는 20일 오전 인천 송도의 포스코 E&C타워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금메달 포상금 지급 및 격려행사에서 이같은 뜻을 전했다.
손연재는 "러시아에 혼자 있다 보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데 올림픽을 마치고 이제는 많이 안정됐다"며 "러시아에서 지내는 게 힘이 많이 들기 때문에 여러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훈련하는 방법을 찾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올해 국내에서 머문 기간이 1개월밖에 되지 않을 만큼 손연재는 해외에서 홀로 외롭게 훈련일정을 소화해 왔다. 사상 첫 올림픽 결선 진출이라는 결실을 맺은 원동력이기도 하다.
손연재는 "올림픽을 끝내고 왔다는 것이 아직 믿어지지 않는다"며 "귀국 후 계속 집에서 쉬고 있어 큰 인기를 실감하지는 못했지만 많은 분들이 경기하는 모습을 많이 봐주시고 손연재가 리듬체조선수라는 것이 알려져서 기분이 좋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손연재는 10월 대구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 출전하고 이후에 러시아로 출국할 예정이다.
"올해 국내에 머문 시간이 한 달도 안 된다. 10월까지는 계속 국내에 머물 계획"이라고 했다.
손연재는 런던올림픽에서 사상 처음으로 10명이 나서는 결선에 진출해 한국 리듬체조의 새 역사를 썼다.
최근 갤럽 조사에서는 런던올림픽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로 꼽히기도 했다. 26.1%의 지지를 받았다. 이날 손연재는 포스코로부터 1000만원의 특별보너스를 받았다. 【인천=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