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후보는 20일 오후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 18대 대통령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선거인단 득표수 7만1176표, 여론조사 지지율 74.7%로 총 8만6589표를 획득해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자로 최종 선출됐다.
박 후보의 전체 득표율은 84%로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시절까지 포함해 역대 경선 최고 득표율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앞서 지난 2002년 경선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68.1%의 득표율을 기록했으며 2007년 경선에서는 이명박 후보가 49.56%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박 후보는 당선수락 연설을 통해 "어느 한쪽으로 과도하게 기울어진 구조에서 함께 나누는 방식으로 성장과 복지가 따로 가지 않고 함께 가는 방식으로 바꾸겠다"며 경제민주화의 실천을 강조했다.
그는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함께 성장하고 비정규직과 정규직이 차별없이 대우받도록 하겠다. 경제적 약자도 공정한 기회를 갖도록 만들겠다"면서 "일할 능력과 의지가 있는 국민은 일을 통해 자립할 수 있도록 한국형 복지제도를 확립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대통령 후보로서 ▲국민 대통합 ▲부패척결과 정치개혁 ▲제 3의 변화 ▲국민행복을 위한 핵심 과제 ▲국민행복추진위원회 구성 등을 약속했다.
5·16 역사인식 논란과 관련해서는 "몇년간 교과서에 혁명으로 나온 적도 있었고 쿠데타로 나온 적도 있었다. 늘 바뀌어 왔다"며 "국민들 생각이 다양한데 정치권에서 옳으니 그르니 끝없는 싸움을 한다면 국민을 분열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천헌금 의혹에 대해 "당이 받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공천헌금은 아니다"라면서도 "금품수수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데 그런 의혹이 생긴 것 자체만으로도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아직 수사가 끝나지 않았고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나중에 결과에 따라 사과할 일이 있으면 정중하게 사과드리겠다는 생각"이라며 대국민 사과는 뒤로 미뤘다.
박 후보는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답할 상황이 아니다. 그 분이 판단해서 하실 문제"라며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어 "그렇게 할 여유가 과연 정치권에 있는가. 국민의 삶은 발등에 떨어진 불이고 너무나 힘들게 살아가는 분들 많은데 우리 일은 언제 할 것인가. 건설적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위는 총 득표수 8955표(8.7%)를 얻은 김문수 후보가 차지했다. 김 후보는 선거인단 득표에서 5622표를 얻었고 여론조사 지지율은 16.2%로 나타났다.
김 후보는 패배를 인정하며 "저는 경기도지사로 복귀한다. 더 낮은 자세로, 더 뜨겁게 경기도민을 섬기며 대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박 후보 선출에 대해 "국민과 당원의 선택을 존중하고 깨끗하게 승복한다"며 "저를 지지한 것보다 더 뜨겁게 박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김태호 후보는 선거인단 2616표, 여론조사 3.3% 등 총 3298표(3.2%)로 3위를 기록했으며 이어 임태희 후보와 안상수 후보가 각각 2676표(2.6%), 1600표(1.6%)씩을 기록해 뒤를 이었다.
김 후보는 "손에 손잡고 함께 대선 승리를 위해 온 몸을 던지자"고 낙선인사를 남겼으며 임 후보는 "가는 길이 아무리 험해도 함께 하면 해낼 수 있다. 저 또한 그 길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12월19일은 위대한 승리의 날이 되야 한다. 박 후보가 대통령이 돼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세력과의 한판승부에서 승리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양=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