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컬레이터 이용 중 넘어지거나 손.발 끼임 등 안전사고 피해가 10대 미만 영유아와 취학아동층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부산본부는 2010년 1월부터 이달 초까지 접수된 에스컬레이터 관련 위해정보 483건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에스컬레이터 안전사고 접수는 2010년 183건, 지난해 185건, 올 들어 이달 초까지 115건 접수됐다.
같은 기간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은 29건 접수돼 전국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10대 미만 영유아와 취학아동'이 31.5%(152건)로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 이상 고령자' 28.2%(136건), '30대' 8.7%(42건), '50대' 8.3%(40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에스컬레이터 관련 피해자 2명 중 1명은 위기대응 능력이 부족한 취학 전 영유아와 60대 이상 고령자로 나타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위해 발생장소별로는 '백화점.할인매장 등 유통시설'이 28.6%(138건)로 가장 많았고, '지하철․기차역 등 교통시설' 19.9%(96건), '병원' 9.3%(45건), '식당.호텔 등 상업시설' 7.7%(37건) 등이 뒤를 이었다.
다친 부위별로는 '머리와 얼굴'이 37.3%(180건)로 가장 많았고, '다리, 발' 33.1%(160건), '팔과 손' 15.1%(73건), '허리와 골반' 4.6%(22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부산본부 관계자는 "지하철역에서 60대 이상 고령자가 다치거나, 대형 할인매장에서 10대 미만의 영유아가 다치는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함에 따라 이들과 동행하는 보호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이와 함께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멈춘다든지 역주행한 경우도 있어 지하철역이나 대형할인매장 등 다중 이용시설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에 대한 보다 정밀하고 세심한 품질.안전관리도 필요하다"고 밝혔다.【부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