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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1156일만에 승리' 채병용 "KIA전이라 마음 강하게 먹었다"
[프로야구]'1156일만에 승리' 채병용 "KIA전이라 마음 강하게 먹었다"
  • 나기자
  • 승인 2012.08.20 0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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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의 우완 투수 채병용(30)은 지난 1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감격적인 승리를 거뒀다.

그에게는 값진 승리였다. 2009년 채병용에게 아픈 기억을 남겼던 KIA를 상대로 복귀 후 첫 승을 거둬 더욱 그랬다.

2009년 채병용은 오른 팔꿈치 인대가 찢어져 사실상 시즌아웃 상태였다. 하지만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KIA와의 한국시리즈에 등판해 투혼을 발휘했다.

2009년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KIA가 나지완(27)의 끝내기 홈런으로 우승을 거머쥐었을 때 마운드에 서 있었던 것이 채병용이었다.

지난 18일 약 3년 만에 만난 KIA를 상대로 6⅔이닝 동안 4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호투한 채병용은 팀이 2-1로 승리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2010년 4월 공익근무요원으로 입대해 2년간 군 복무를 한 채병용이 승리투수가 된 것은 지난 2009년 6월19일 문학 두산전 이후 1156일만이었다.

오랜만에 승리를 따낸 채병용은 1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를 앞두고 선수단에 피자 15판을 돌려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채병용은 "점수가 1점차 밖에 나지 않았지만 긴장하지는 않았다. 잘 막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느낌이 좋았다"며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가족들이 가장 먼저 생각났다. 가장 고맙고, 미안한 사람인 아내가 제일 먼저 떠올랐다"고 말했다.

KIA를 상대하면서 특별히 긴장하지는 않았다는 채병용은 "하지만 마음은 강하게 먹고 들어갔다. 2009년 당시의 일 때문에 무언가 남아있지 않다면 거짓말"이라며 "마음을 더 강하게 먹고 들어간 덕분인지 승리했다"고 설명했다.

채병용은 "(조)인성 선배의 리드도 좋았다. 그동안 공백이 있어 타자를 상대하는데 감을 많이 잃은 상태다. 그런데 인성 선배가 워낙 베테랑이어서 잘 리드해 주셨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채병용은 2009년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그에게 아픈 기억을 남긴 나지완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다.

2회초 2루타를 허용했고,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좌전 안타를 내줬다. 채병용은 6회 1사 후에도 나지완에게 좌월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채병용은 "첫 번째, 두 번째 상대할 때 안타를 얻어맞아서 세 번째 상대할 때에는 오기가 생겼다. 몸 쪽으로만 공 3개를 던져야겠다며 욕심을 냈다"며 "하지만 나지완이 좋은 타자였다. 몸 쪽에 3개를 던지는 것은 무리였다"고 농담을 섞어 말했다.

그는 생각보다 빠르게 복귀한 것에 대해 "재활을 할 때 트레이너를 따로 고용했는데 정말 운동을 독하게 시켰다. 정말 힘들었다"며 "세 달 동안 기본 재활을 그 트레이너에게 받았는데 정말 힘들게 운동했다"고 밝혔다.

채병용은 "2009년 아프기 전의 구위가 지금보다 좋았다. 하지만 변화구 제구는 올해가 더 낫다고 본다"며 "구속에 욕심은 없다. 지금은 그렇게 던질 때가 아니다. 완급조절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채병용은 "재활하는 동안 김경태 코치님, 김원형 코치님, 김상진 코치님이 많이 도와주셨다"며 "이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갚을 길은 아프지 않고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 뿐"이라고 각오를 다졌다.【인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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