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경북 울진 근남면 왕피천에서 익사로 보이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 2명이 숨졌다.
사고가 난 왕피천 구간은 계곡폭이 15~20m에 이르고 깊이도 평균 4~5m에 달하는 깊은 협곡이다. 최근 많은 비로 수량이 넘치고 물살이 센 상태다.
오후 4시50분께 왕피천 수곡리 부근 하천가에서 A(45)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동료가 발견해 신고했다. A씨는 동료들과 함께 계곡 트레킹을 하며 앞장서 가다 협곡에 미끄러지며 물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119구조대가 헬기 등을 이용, 현장에 도착했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다. A씨가 발견된 곳은 물살이 급하고 인접 도로도 없어 접근하는 데만 2시간이 넘게 걸리는 등 구조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보다 앞선 오전 8시40분께는 왕피천 구산리 구간 하천에서 물놀이를 하던 B(49)씨가 친구들과 함께 로프를 이용, 계곡을 건너다 로프가 끊어지며 익사했다.
친구들은 로프를 이용, 계곡을 함께 순차적으로 건너다 로프가 끊어지며 B씨가 일행 2명과 함께 계곡물에 휩쓸려 변을 당했다는 진술을 경찰조사에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행 2명은 인근에 있던 낚시꾼 등에게 구조돼 무사한 상태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두 피해자 모두가 물에 빠진 뒤 빠른 물살에 휩쓸려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울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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