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5-06-05 22:22 (목)
나눔 실천하는 3모녀의 '스페셜올림픽' 사랑
나눔 실천하는 3모녀의 '스페셜올림픽' 사랑
  • 나기자
  • 승인 2012.08.19 13: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북 경산에서 막을 올린 한국스페셜올림픽 전국대회에 3모녀(母女)가 나란히 참여해 잔잔한 감동을 실천하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전남 나주시 사회복지법인 성산원의 물리치료사로 근무하고 있는 김수옥씨(49·여)와 그의 딸 이기림(22), 기은(20)씨.

김씨는 2녀1남의 자녀와 함께 2005년부터 7년 동안 장애인들을 돕고 있으며, 이번 대회에는 고등학교에 다니는 아들만 빼고 3모녀가 자원봉사 등으로 참가한 것.

김씨는 2005년 성산원의 물리치료사로 자리를 옮기면서 자연스럽게 장애인들과 인연을 맺었다.

큰 딸 기림씨는 어머니의 영향을 많이 받아 현재 전주대에서 특수교육학을 전공하고 있으며. 순천대 1학년인 기은씨 역시 언니와 같은 전공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어머니 김씨는 이번 대회에 전남팀 육상 코치를 맡고 있으며, 큰 딸은 보체(공을 굴려 목표지점에 가까이 보내는 경기) 심판자격증을 취득, 이번 대회에 심판을, 둘째딸은 상산원에서 출전하는 5명의 선수들을 돌보는 순수 자원봉사 역할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대회 참가자들의 지적능력 향상을 위한 특별 활동인 천연염색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김씨가 틈틈이 천연염색을 배워 지도사 자격증을 갖고 있으며 재활치료사 자격증도 갖고있는 것이다.

2005년 성산원에 들어가 원생들에게 육상을 가르치기 시작한 김씨는 육상 경험이 전혀 없던 민모(22)씨에게 육상을 가르쳐 지난해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세계스페셜올림픽 1500m에서 동메달을 따내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번 대회 800m와 1500m에 출전하는 민씨는 7살 때인 1997년 나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잃어버린 어머니를 찾는 것이 대회에 출전하는 목표라고 말했다.

목포에서 어려운 살림을 하며 두 딸을 대학에 보내고 있는 김씨는 "기차를 타고 나주까지 출퇴근을 하는 등 어려움이 많지만 정상인들보다 더 밝게 운동을 하는 원생들을 볼 때 스스로 행복을 느낀다"며 "앞으로 장애인들과 함께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스페셜올림픽위원회(회장 나경원)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경상북도, 대한장애인체육회 등의 후원으로 개최된 '제9회 한국스페셜올림픽 전국하계대회'는 16~19일까지 4일간 경북 경산실내체육관, 영남대학교 및 영천실내수영장 등에서 열리고 있다.【경산=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주)퍼블릭웰
  • 사업자등록번호 : 616-81-58266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남광로 181, 302-104
  • 제호 : 채널제주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제주 아 01047
  • 등록일 : 2013-07-11
  • 창간일 : 2013-07-01
  • 발행인 : 박혜정
  • 편집인 : 강내윤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내윤
  • 대표전화 : 064-713-6991~2
  • 팩스 : 064-713-6993
  • 긴급전화 : 010-7578-7785
  • 채널제주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채널제주.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channeljeju.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