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이날 문방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조중연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일본 축구협회 측에 박종우 선수의 뒤풀이와 관련한 해명 이메일을 보낸 데 대해 '저자세 외교'라며 질타했다.
새누리당 김을동 의원은 "축구인들은 '저자세 외교로 창피해서 고개를 들 수 없다'고 한다"고 전한 뒤 "박 선수의 행위가 단순 우발적 행동이라고 정정당당하게 소명하면 된다. 또 이를 일본 축구협회에 말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같은 당 남경필 의원은 "공문을 보면 박 선수의 행위에 대해 '비스포츠적인 축하 행동(Unsporting celebrating activities)'이라고 돼 있다"며 "작성은 누가 주도한 것이고,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라고 따졌다.
민주통합당 윤관석 의원은 "대한축구협회가 조금 더 신중했어야 한다. 요즘 '강남스타일(가수 싸이의 노래)'이 유행하는데 대한축구협회에는 '저자세 스타일'이 유행이다"라고 비꼬았다.
이에 조중연 회장은 "지금은 일단 박종우 선수 문제가 해결되도록 노력하는 데 주력하겠다"라면서도 "저자세를 취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일본 축구협회가 IOC에 문제제기를 하지 않도록 선제적인 조치를 취한 것이었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이날 현안보고에서 민주당 등 야당 소속 의원들은 국립현대미술관 화재를 인재(人災)로 규정, "이명박 정권 내 공사를 마무리하기 위한 무리한 공기 단축 때문"이라고 집중 추궁했다.
민주당 전병헌 의원은 "건설업체 측에서 여력이 안 되면서도 무리하게 공기 단축을 감행해 완공일을 맞추려 해 공사 품질이 저하되고 야간작업이나 휴일작업 등으로 현장 사고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며 "임기 내 완공을 위해 공기단축만 고려했던 문화부와 GS건설이 이런 참사를 빚었다"고 지적했다.
통합진보당 강동원 의원은 "이번 사고는 결국 인재였다. 준공 완료 시기를 맞춰놓고 모든 것을 진행했다"며 "정부의 임기 내 준공하려는 발상이 인재를 불렀다. 이명박 대통이 청와대에서 임기 내 준공토록 지시했는가"라고 꼬집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