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직생활에서 문제가 없는 성숙한 사람 두 명과 썩은 사과로 분류할 수 있는 사람 두 명을 팀으로 묶어 업무를 시키는 실험을 한 결과 감정적으로 성숙한 사람들의 업무 수행 능력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성숙한 사람의 에너지가 불안한 사람의 에너지를 상승시키는 것이 아니라 반대의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것과 같다. 썩은 사과 한 명은 다섯 명의 새로운 썩은 사과를 만들 수 있다.”
인생살이에는 연륜이 쌓여야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지금 마흔이라면 군주론’의 저자는 30대 초반까지는 현실 경험이 뒷받침되지 않아 철학자 마키아벨리(1469~1527)를 이해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30대 후반은 현실 경험이 다소 있어 마키아벨리 이해는 가능하나 조직 내 역할이 제한적이고 경험이 온전히 갈무리되기에는 이른 까닭에 마키아벨리의 주장에 공감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에서 군주, 즉 리더에게 필요한 자질과 덕목을 이야기한다. 그런 까닭에 냉정한 현실의 경험이 부족하고 한 조직의 리더로 활동하지 못한 상태에서 ‘선한 의지를 갖되 악을 이해하고 활용하라’는 현실적인 덕목을 설파한 마키아벨리의 사상을 그대로 이해하고 공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따라서 마키아벨리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연륜은 적어도 40대부터가 된다.
“세상살이를 통해 자기가 보고 싶어 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세상을 이해할 수 있는 안목이 형성된 후 40대에 마키아벨리를 만나라. 그러면 그동안 경험한 현실과 앞으로 헤쳐 나가야 할 현실에 대한 귀중한 통찰력의 원천이 될 것이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