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서남권 발전의 주춧돌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목포대교에서 투신자살이 잇따르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17일 오후 4시께 신안군 압해면 용출도 북서쪽 해안가에 시신 한 구가 떠 있는 것을 인근을 항해하던 목포선적 A호(1t)의 선장 홍모(44)씨가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다.
시신은 지난 14일 오전 7시25분께 목포대교에서 차량만 남겨둔 채 실종된 정모(33)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목포해경은 인근 장례식장에 시신을 안치하는 한편 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목포대교에서는 지난달 4일에도 곽모(34)씨가 투신해 숨지는 등 최근까지 총 4건의 투신 자살사건이 발생했다.
또 지난 10일에는 생계를 비관하던 최모(50)씨가 목포대교에서 투신하려다가 때마침 현장을 목격한 경찰에 구조되기도 했다.
이처럼 목포대교에서 투신자살 사건이 잇따르자 경찰이 교통순찰차와 교통경찰을 추가 배치하는 등 예방 활동을 벌이고 있으나 자살을 막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포 북항과 고하도를 연결하는 총 연장 4129m의 4차선 자동차전용도로인 목포대교는 지난 6월29일 개통했으며 인접 지역의 이동 시간이 크게 단축돼 서남권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목포=뉴시스】
저작권자 © 채널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