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불황이 유통업 매출에 직격탄을 날렸다. 7월 대형마트와 백화점 매출이 모조리 하향곡선을 그렸다. 대형마트는 4월이후 4개월, 백화점은 6월이후 2개월 연속이다.
17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7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폭염의 영향으로 지난달 대형마트 매출은 전년동월에 비해 8.2%, 백화점은 1.3%가 각각 줄었다.
대형마트는 폭염으로 과일·채소류 가격상승, 휴가철 구매고객감소, 의무휴업의 영향이 컸고 백화점은 역시 폭염으로 의류부문 판매가 급감한 것이 원인이 됐다.
상품 매출은 대형마트의 경우 가전문화·의류·식품·가정생활·잡화·스포츠 등 주요 상품이 모두 감소했다. 가전문화는 폭염으로 에어컨 등 여름 가전과 휴가철 여행용품의 판매가 증가했지만 전월의 감소폭(-14.4%)을 줄이는 수준(-6.5%)에 만족해야 했다.
또한 식품은 과일·채소류의 가격 상승과 해외여행 증가에 따라 구매 고객이 전년동월비 10.8% 감소했다. 신선과실물가지수는 지난해 7월 112.2에서 지난 7월에는 120.7로 8.5%p가 올랐다.
이밖에 의류는 -9.1%, 가정생활 -4.6%, 잡화 -8.7%, 스포츠 -6.8%를 각각 기록했다.
백화점의 주요 상품도 대부분 빨간줄이었다. 아동스포츠(0.7%)·가정용품(0.6%)·해외유명브랜드(2.2%)·식품(0.6%)만이 면피에 성공했다.
가정용품은 폭염으로 에어컨 등 여름가전과 올림픽 시청을 위한 대형TV 판매가 증가하면서 6개월 만에 반등했다.
하지만 여성정장(-7.8%)·여성캐주얼(-5.0%)·남성의류(-5.2%) 등 의류는 더운 날씨와 월말 지속된 폭염으로 판매가 부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