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상 배임 등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아 수감돼 있는 함정웅(72)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전 이사장이 전·현직 염색공단 임직원과 섬유업체 대표 등을 무더기로 고소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 파장이 전방위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피고소인 가운데 언론인과 정·관계 인사는 예전 함씨와 가까웠던 사이로 밝혀져 지역사회에 도는 긴장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16일 검찰 등에 따르면 함 전 이사장은 올 6월 염색공단 이사장을 비롯한 임직원과 직역 섬유업체 대표 모두 22명을 대구지검 서부지청에 고소했다.
혐의는 명예훼손, 무고, 사기, 배임, 횡령, 사문서 위조, 국가공익사업 방해 등 여러 가지이며, 고소장에는 염색공단 일부 임원이 폐수처리 비용을 횡령했다는 등 민감한 내용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검찰은 "현재 수사가 진행중인 사안이어서 구체적 내용은 확인해줄 수는 없다"는 입장이라며 말을 아끼고 있다.
함 전 이사장은 염색공단 재직 시 업무상 배임혐의 등으로 1심과 항소심에서 각각 징역 4년과 3년을 선고받고, 현재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이다.【대구=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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