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카브레라가 도핑테스트에서 테스토스테론(남성호르몬) 양성반응을 보여 메이저리그 약물 금지 및 처벌 규정에 따라 50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내린다고 16일(한국시간) 발표했다.
테스토스테론은 근육 생성을 도와 근력을 높여주는 약물이다. 런던올림픽에서도 남자 해머던지기 선수인 이반 트시칸(벨라루시)이 이 약물을 복용하다가 적발돼 예선도 치르지 못하고 짐을 쌌다.
카브레라의 출장금지 처분은 바로 적용되며 출장금지 기간 중에는 보수를 받을 수 없다.
카브레라는 선수노조가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복용하지 말았어야 하는 약물을 사용했다"며 "나는 메이저리그 약물규정에 따른 출장금지를 받아들인다. 팀 동료와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자이언츠는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는 카브레라가 메이저리그 약물금지 및 처벌규정을 어긴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결정을 받아들인다"고 발표했다.
200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카브레라는 올시즌 113경기에 출장해 11홈런 60타점 타율 0.346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카브레라는 현재 내셔널리그 타율 2위에 올라있다.
지난달 11일에 열린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는 내셔널리그 2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장해 투런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MVP를 차지하는 영광을 누렸다.
카브레라의 갑작스런 이탈로 16일 현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치열한 선두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자이언츠의 행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