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에 소요되는 막대한 비용을 줄이고,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는 BT(바이오기술)·IT(정보기술) 융합형 인프라가 구축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글로벌프론티어 의약바이오컨버젼스 연구단'이 이미 공개된 약물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기존 항암제에 비해 효능을 증가시킬 수 있는 새로운 프로그램(CDA·Combinatoral Drug Assembler)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연구단은 서로 복잡하게 얽혀있는 신체 내 신호전달 체계의 파장을 하나의 패턴으로 인식해 이를 정리해놓고, CDA를 이용해 분리된 각종 정보들을 통합·분석하면 치료에 최적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조합약물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의 공공과학도서관 온라인 학술지 'Plos ONE(플로스 원)' 8월호에 게재됐다.
연구단의 김성훈 서울대 단장은 "CDA로 신약 개발에 투자가 어려운 우리나라의 실정에 맞는 싸고 빠른 신약개발이 가능해졌다"며 "앞으로 환자에게 맞는 조합약물을 만들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 연구단은 이와 유사한 방법을 활용해 기존의 고혈압치료제를 폐암치료제로 재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해 '생물 및 의학분야 시스템생물학 저널(BMC Systems Biology)'에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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