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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오늘 일본서 귀국…'하반기 삼성' 구상
이건희 회장, 오늘 일본서 귀국…'하반기 삼성' 구상
  • 나기자
  • 승인 2012.08.15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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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사진)이 15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영국 런던으로 떠난 지 25일 만이다.

이건희 회장은 영국 런던에서 올림픽과 관련한 일정을 마친 뒤 지난 달 30일 전용기편으로 일본 동경에 도착,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몇몇 비서진만을 대동한 채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은 유럽 현지에 남아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접촉중이다.

이 회장이 올림픽 직후 일본행을 택한 것은 하반기 경영구상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중요한 결정을 내릴때마다 일본을 찾았다. 일본 재계 고위관계자들과 폭넓은 교분을 통해 경영상의 돌파구를 찾고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해왔다. 이번 일본 방문 역시 하반기 경영상의 난제를 풀어가는 동시에 연말 인사에 대한 윤곽을 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회장은 IOC 위원으로 런던 올림픽을 참관한 뒤, 독일로 날아가 유럽 현지 상황 등을 점검했다.

이 회장은 당초 지난주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었다. 일정까지 연기하면서 해외 체류를 장기화한 것은 글로벌 경제위기의 진원지인 유럽과 일본 등의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기 위함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은 이 회장의 향후 구체적 일정에 대해서는 함구했지만 이번 출장에서 돌아 온 뒤 어떤 경영혁신안을 내 놓을지 주목되고 있다.

이 회장 특유의 위기경영 재연도 기대할 수 있다. 이 회장은 1993년 신경영 선언 등 위기 때마다 혁신을 외치며 삼성의 도약을 이끌어 냈다. 회장 취임 25주년을 맞아 또 한 번의 위기경영으로 그룹 전체의 신발끈을 조일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실제 최근 유로존 위기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의 여파가 국내 기업들에게도 영향을 미치면서 삼성 역시 긴장의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는 만큼 이 회장의 고민도 지난 유럽 출장 못지않게 심각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삼성은 지난 2분기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린 삼성전자를 비롯해 글로벌 위기 속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지만 내부에서는 향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분석 아래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에 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사상 최대실적을 이어가고 있지만 사실 내부 분위기는 그리 좋지 않다"면서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 대한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정밀화학과 삼성테크윈, 제일모직 등 삼성 계열사들이 수천 억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며 언제 올지 모르는 위기감에 대비한 유동성 확보에 나선 상황이다.

아울러 최지성 부회장이 미래전략실장으로 부임 한 뒤, 미래전략실에서 시작된 '6시30분 출근'이 전 계열사 임원진으로 확대되면서 대·내외적 위기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 회장의 이번 경영구상에서 매년 연말에 이뤄지는 정기 인사와 관련된 고민도 함께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재계는 이건희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연말 인사를 통해 부회장으로 승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사장이 삼성그룹의 성장 동력 사업 중 하나인 자동차 전장사업에 심혈을 기울이며 그룹 전면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이 사장의 역할이 커지며 대내외적으로도 회사를 대표할 수 있는 부회장 직함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삼성그룹내 계열사 사장들과 함께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들을 만나며 오너 일가로서 신뢰감을 더하고 있다. 부회장 승진은 이 사장의 이런 역할에 힘을 더 실어줄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로 제시되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일단 이 회장이 귀국길에 직접적 입장을 표명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대신 내부적으로 이번 해외 체류 기간 얻은 소회와 구상 등을 전하고 독려할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앞서 지난달 22일 런던올림픽 개막식과 IOC 총회에 참석키 위해 영국으로 떠났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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