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14일(한국시간) 페스키가 덴버의 캐플런 패밀리 호스피스 하우스에서 9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1940년 보스턴에 입단한 페스키는 1942년 빅리그 무대를 밟았으며 1954년까지 선수 생활을 했다. 1943년부터 1945년까지는 군 복무 때문에 공백기가 있었다.
1952년 시즌 도중 보스턴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 트레이드된 페스키는 1954년 워싱턴 세너터스로 또 다시 트레이드돼 유니폼을 갈아입었고, 1955년 은퇴했다.
페스키는 선수 생활을 하는 10년 동안 127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7 17홈런 404타점 53도루 867득점을 기록했다.
홈런 타자가 아니었던 페스키가 선수생활 10년 동안 기록한 홈런은 17개에 불과했다. 그가 펜웨이파크에서 기록한 홈런은 6개 뿐이다. 6개 홈런 가운데 대부분이 오른쪽 파울 기둥을 스치는 홈런이었다. 이 때문에 펜웨이파크 오른쪽 폴에는 '페스키 폴'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1963년 보스턴 지휘봉을 잡은 페스키는 2년 동안 보스턴을 이끌면서 146승 175패를 기록했다. 페스키는 1980년 구단이 돈 짐머 감독을 해고해 임시 감독을 맡아 5경기 동안 사령탑을 맡았다.
이후 1984년까지 보스턴의 타격코치를 지낸 페스키는 1985년부터 팀 고문을 맡았다.
페스키의 등번호 6번은 2008년 영구 결번됐다.
페스키의 죽음에 보스턴 존 헨리 구단주는 "우리는 사랑스러운 친구를 잃었다. 페스키는 보스턴 유니폼을 입고 있을 때 가장 행복해 했다. 그는 보스턴에 열정을 가져다 줬다"며 "그를 그리워할 것이다. 그의 가족, 이 지역의 친구들과 슬픔을 나누겠다"고 전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