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설리는 "학교에서 고등학생들이 겪는 일이다보니 재미있는 일이 많을 것 같다. 또 남자 옷을 입고 짧은 머리에 적응해 나가는 게 힘들었지만 촬영하면서 괜찮아 진 것 같다"고 전했다.
"남장여자 역할을 한다는 점에 매우 큰 기대를 걸고 설렜다. 머리카락을 자른다는 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정작 잘린 머리카락을 보니 허전함이 느껴져 눈물이 나기도 하더라. 잠깐 적응하지 못했지만 이내 촬영하면서 나아졌다. 또 멤버들이 잘 어울린다면서 진짜남자 같다고 말해줘서 좋았다."
'커피프린스 1호점'의 윤은혜(28), '미남이시네요'의 박신혜(22) 등 선배 남장여자들에 대해서는 "'미남이시네요'도 그렇고 일본 드라마도 그렇고 재미있게 봤다. 그런 역할을 꼭 해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그렇게 돼 아주 좋았다. 또 남장을 했던 선배들이 많이 잘되지 않았느냐? 우리 드라마도 잘될 것 같다"며 웃었다.
설리는 자신이 동경하는 높이뛰기 선수 '태준'(최민호)을 만나기 위해 위장전학까지 감행한 밝고 씩씩한 '구재희'다. 한번 마음먹은 일은 꼭 해내는 꿋꿋한 성격에 주변을 돌아보는 배려심도 지녔다. 웬만한 남자들보다 발이 빨라 '여자 우사인 볼트'로 통하는 육상 단거리 선수다.
체육고 특기생의 어려운 점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운동하는 장면이 많고 축구나 농구, 마라톤 같은 것을 해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 하지만 내가 운동신경이 좋지 않아 힘들다. 열심히 하려고 노력중이다"고 털어놓았다.
연출을 맡은 전기상 PD는 "설리가 남자인 것처럼 행동하기에는 너무 예쁜 게 아닌가 우려를 많이 했었다. 하지만 머리카락을 짧게 자를 수 있느냐고 묻자 바로 자를 수 있다고 하더라. 본인의 털털한 성격이 캐릭터와 잘 맞아 떨어져 점수를 많이 준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
'아름다운 그대에게'는 부상으로 실의에 빠진 천재 높이뛰기 선수 '강태준'과 그의 재기를 돕기 위해 금녀의 구역인 남자체고에 위장 전학온 '구재희'(설리)의 사랑을 그린다. '쾌걸춘향'(2005), '마이걸'(2006), '꽃보다 남자'(2009) 등을 연출한 전 PD와 '논스톱'(2001), '거침없이 하이킥'(2006), '지붕뚫고 하이킥'(2009),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2011) 등의 극작가 이영철씨가 만든다. 15일 첫 방송된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