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전남 드래곤즈가 하석주(44) 감독을 팀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전남은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 사퇴한 정해성(54) 감독의 뒤를 이어 아주대학교 축구부 하석주 감독이 새롭게 팀의 지휘봉을 잡게됐다고 13일 발표했다.
구단은 "지금의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남의 스타일을 잘 이해하고 위기 극복 능력과 지도력을 두루 갖춘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이러한 이유로 전남의 제8대 감독으로 하석주 감독을 선임했으며 신임 감독을 보좌할 중책은 노상래 코치가 맡게 됐다"고 전했다.
하 감독은 2003년 포항스틸러스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지난 2008년 전남에서 수석코치를 역임한 경험이 있다.
2011년에는 아주대학교 축구부 감독직을 맡아 모교에 전국대학축구대회 우승 트로피를 안기기도 했다. 11년 만에 거둔 쾌거였다.
올해는 전국 1·2학년 대학축구대회에서 무실점 우승을 차지하며 그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하 감독은 현재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하 감독은 현역 시절 '왼발의 달인'으로 불렸다. K리그(부산대우로얄즈·포항스틸러스)와 J리그(세레소오사카·베셀고베)를 오가며 활약을 펼쳤다.
1998프랑스월드컵 조별예선 1차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는 그림 같은 왼발 프리킥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하 감독은 오는 14일 구단 사무실에서 상견례를 가진 뒤 곧바로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오는 19일 경남FC와의 경기를 통해 첫 번째 공식경기를 치른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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