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는 11일(한국시간)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축구 남자 결승전에서 브라질을 2-1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전 대회까지 올림픽 축구 메달이 없던 멕시코가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수확하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았다.
반면 브라질은 사상 첫 올림픽 축구 금메달 획득이 좌절됐다. 월드컵 최다(5회) 우승국이지만 올림픽과는 인연이 없었다.
브라질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과 1988년 서울올림픽에 이어 세번째 준우승에 그치는 불운을 당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브라질은 경기당 3골을 터뜨리며 막강 화력을 자랑했다.
'신성' 네이마르(20·산투스)를 비롯해 헐크(26·FC포르투), 레안드루 다미앙(23·인테르나시오날), 파투(23·AC밀란) 등으로 구성된 공격진은 이번 대회 참가팀 중 가장 화려했다.
하지만 브라질의 막강한 공격력도 멕시코 앞에서는 통하지 않았다. 오히려 수비 불안을 노출하며 무너졌다.

멕시코가 경기 시작 1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대이변의 출발을 알렸다. 오리베 페랄타가 아키노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공을 낮게 깔아차는 슈팅으로 브라질의 골문을 열었다.
선제골을 허용한 브라질은 전반 32분 헐크를 교체 투입하며 총공세를 펼쳤다. 전반 38분 헐크가 중거리 슈팅으로 멕시코의 골문을 노렸지만 골키퍼 코로나의 선방에 막혀 만회골로 이어지지 못했다.
멕시코는 후반전 들어 더욱 공격적인 전술로 나온 브라질을 육탄방어로 맞섰고, 추가골까지 뽑아냈다.
후반 30분 선제골의 주인공 페랄타가 추가골을 기록했다. 파비앙의 프리킥을 헤딩슈팅으로 마무리했다.
2골차로 벌어졌지만 브라질은 경기종료 직전까지 승리 의지를 꺾지 않았다. 하지만 헐크가 후반 추가시간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치며 금메달을 멕시코에 넘겨줬다.【런던=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