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학선은 11일 오후 대한항공 KE908편을 이용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양학선은 지난 6일 영국 런던 노스그리치 아레나에서 열린 2012런던올림픽 남자 체조 도마 결승에서 1·2차시기 평균 16.533점을 획득해 금메달을 차지했다.
1960년 로마올림픽에 처음 선수를 파견한 한국 체조는 그간 8개(은4·동4)의 메달을 수확했지만 금메달은 없었다.
양학선은 자신만의 신기술인 '양학선'을 통해 한국 체조에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겼다.
이번 올림픽의 최고 스타로 떠오른 양학선이다. 공항에는 엄청난 인파가 몰려 양학선의 입국을 환영했다.
마침내 그가 모습을 보이자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길이 막힐 만큼 수많은 사람에 둘러 쌓였지만 양학성의 표정은 밝았다. 기분 좋은 관심이었다.
입국 소감을 묻는 질문에 양학선은 "카메라가 너무 많고 얼떨떨해서 아직 잘 모르겠다"고 말했지만 인기를 실감하겠느냐고 묻자 "지금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솔직하게 대답했다.
극도의 긴장감 속에 지난 4년을 보내왔다. 대회를 마친 그가 가장 원하는 것은 가족과의 시간이었다.
양학선은 "일단 부모님과 같이 시간을 보내고 싶다"며 "버스나 차를 타지 못할 만큼 아버지의 몸이 좋지 않다고 들었다. 많이 아프신 것 같아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명실상부한 도마 1인자의 자리에 올랐다. 그에게 거는 국민들의 기대도 커졌다. 세계도 그를 주목한다. 양학선은 이미 챔피언다운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지금 정상에 올라 있지만 앞으로 이 자리를 지켜내는 것이 더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상의 자리를 오래 유지하고 싶다. 부담감도 커지겠지만 그런 것들을 잘 받아넘길 것이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양학선은 이어 "지금은 내 '양학선' 기술이 최고 난이도지만 언젠가는 더 고난이도의 기술이 나오는 날이 있을 것이다"며 "변화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바른 사나이' 양학선은 열렬한 응원을 보내준 국민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그는 "체조가 비인기 종목인데 정말 많은 응원을 보내줘서 감사하다"며 "늦은 밤 응원해준 팬 여러분들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공항=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