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전국민을 감동으로 울고 웃게 만들었던 2012 런던올림픽이 막을 내린다. 그동안 밤을 새며 TV로 경기를 시청하며 태극전사들의 열정에 감동을 느끼고 환호를 보낸 열성팬도 적지 않았다.
한국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에 전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올림픽 외에 다른 분야가 차지하는 자리는 자연스레 작아지기만 했다.
올림픽을 통해 국민들의 열기를 분출하고 하나되는 통합의 마당을 이룬 것은 긍정적인 모습이다. 그러나 계획적으로 유지돼 온 일상생활이 흔들린다면 사회경제적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큰 손실이다.
이제는 경기결과에 따른 상실감을 털어버리고 평소의 생활습관으로 복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12일 한국건강관리협회에 따르면 지속되는 폭염과 열대야에 시달린데다가 2주 넘게 지속되는 올림픽 경기 시청과 응원으로 인해 생체리듬이 깨지고 피로가 쌓여 후유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이번 올림픽의 경우는 8시간의 시차로 인해 새벽에 있는 주요 경기들을 시청하느라 제대로 잠을 못자고 불규칙적인 생활을 한 사람들이 적지않다.
이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신체 내의 생체리듬 유지기관의 적응력이 떨어지고 심신의 항상성 유지 기능을 잃어버려 불면증, 피로감, 전신 무력감등을 호소하게 된다.
경기를 보면서 먹은 야식과 술로 인해 위장장애나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새벽까지 이어지는 경기로 인해 평상시보다 늦잠을 자는 경우도 다반사다.
가급적 일어나는 시간을 동일하게 해 본래의 생활패턴으로 맞추는 노력이 필요하다. 피곤하다고 늦게까지 자거나 수면시간을 늘리면 오히려 피로가 풀리지 않고 수면장애를 겪을 수 있다. 낮에 졸릴 경우에는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잠깐 토막잠을 자는 것도 효과적이다.

생체리듬 회복을 위해 1주일 정도는 술자리 등 저녁 약속은 가급적 삼가하고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가벼운 운동은 피로회복에 도움을 준다. 가벼운 맨손체조를 하고 직장이나 학교에서 2~3시간 마다 스트레칭을 해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고 점심식사 후 햇볕을 쬐면서 산책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한 채소, 정제되지 않은 음식, 저지방 육류 등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 비타민C는 생체 내에서 항산화제 역할을 한다.
포막의 유지에 필수적인 성분인 고도 불포화지방산과 비타민E 등이 산화되는 것을 방지해 피로예방과 회복에 도움을 준다.
음료수, 커피, 담배는 피해야 한다. 일시적으로 중추 신경을 각성시키는 카페인이나 니코틴으로 잠시 피로를 벗어날 수는 있지만 그 효과가 떨어지면 더욱더 무력해지기 때문이다.
올림픽 후유증은 불규칙한 생활습관으로 생기는 일시적 증상으로 금세 회복될 가능성이 많다. 그러나 피로감이 장기간 지속된다면 심각한 질병의 신호일 수 있다. 관련된 건강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