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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이젠 사후활용]①시설-조직 운영, 누가 어떻게
[엑스포, 이젠 사후활용]①시설-조직 운영, 누가 어떻게
  • 나기자
  • 승인 2012.08.12 0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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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엑스포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같은 우(愚)를 범하지 말아야 합니다."

대전지역 국회의원인 강창희 현 국회의장이 여수엑스포에 던진 뼈있는 메시지다. 19년 전 치러진 국내 첫 세계박람회를 거울삼아 사후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로 받아들여진다.

엑스포 유치와 준비, 개막에서 폐막까지가 수레의 한 쪽 바퀴라면 폐막 후 사후활용은 또 하나의 소중한 바퀴나 다름이 없다.

'동네 잔치', '빚더미 엑스포' 등 우려와 염려를 불식시키고 엑스포를 국가와 지역, 동반 성장의 주춧돌로 삼기 위해서는 구체적이면서도 온전한, 더불어 실현가능한 '포스트 엑스포 전략'이 요구된다.

각종 시설물과 조직은 어떻게 운영하고, 외국 사례는 어떤지, 엑스포 도시 여수의 미래상과 엑스포를 도약대로 관련 산업과 국토균형 발전을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지 모색해 본다. <편집자주>

2012 여수세계박람회가 12일 폐막하면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박람회장 사후활용안도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강동석 여수박람회조직위원장은 10일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사후활용 주체는 민간기업이 될 것이며 올해 안으로 사후 활용을 주도할 기업이 선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직위는 이미 지난 8일 국내 몇몇 기업 관계자들을 모아 놓고 사후활용의 기업 참여에 대해 설명했으며, 이달 말까지 제안서를 각 기업에 요청할 예정이다.

조직위는 제안서가 모두 제출되면 이를 심사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사후활용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민간기업 신청이 없을 경우 공사가 주축이된 특수목적법인도 고려되고 있지만 공기업 형태는 논의되지 않고 있다.

조직위는 여수엑스포장 전시시설 가운데 국제관, 주제관, 한국관은 살려 내부 콘텐츠를 전면 개편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크루즈 부두, 아쿠아리움, 디지털갤러리, 스카이 타워, 에너지파크도 보존해 박람회장을 중심으로 아시아 최고 해양관광단지를 꾸밀 계획이다.

국제관은 개장 초기부터 거론됐던 해양레저 전시장으로 꾸며진다.

일부 건물은 유스호스텔 등 중저가형 단체 숙박 시설로 바꿔 숙식을 겸비하고 머물 수 있는 관광단지화를 계획중이다.

조직위는 올해 말까지 사후활용 주체가 결정되면 협의를 통해 기업관 등을 제외한 박람회장의 대다수 시설을 리모델링할 방침이다.

특히, 중국과 일본 관광객이 선호하는 카지노, 면세점 등을 갖추고 해수를 이용한 해수워터파크, 생선 요리 전문점, 요트마리나 시설 등을 추가해 명실상부한 국제 해양관광단지로 거듭나도록 관련 계획을 추진중이다.

더불어 엑스포 개최 취지와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주제관을 '해양과학관'으로 개조하고, 전문가들이 극찬한 해양베스관 등은 유지시켜 해양 과학기술을 상시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여기에서 해양데이터센터와 리서치센터 등을 세워 전 세계 해양 연구 성과물과 학술 논문서적 등을 집대성할 계획이다.

해양 관련 각종 학술대회 등이 열릴 경우 기존의 엑스포홀과 한국관 다목적홀, 컨퍼런스홀 등이 국제회의 공간으로 제공된다.

정부는 엑스포 전시관을 리모델링해 국제 해양관광의 메카로 육성하고 특별법 개정, 사후활용 추진기획단 운영, 법적·제도적, 행·재정적 지원을 집약해 남해안 선벨트의 거점으로 키울 구체적 방안을 세웠다.

또한 민자를 유치할 경우 각종 인센티브와 세제 할인, 임대료 인하 등을 대안도 마련했다.

국제관은 리모델링을 거쳐 해양레저장비와 쇼핑몰이 입주토록 하고 빅오는 멀티미디어쇼, 해상분수쇼, 수상공연 등 특화된 상설관광자원으로 활용하도록 하고, EDG와 스카이타워는 각종 공연과 이벤트 공간으로 사용하겠다는 안도 마련했다.

전남도와 여수시는 정부가 조속히 사후활용 방침을 확정해 해양 관련 시설 입지를 위한 행·재정적 지원책을 마련해 줄 것을 원하고 있다.

앞서 박람회 운영과 사후활용까지 주도하고 있는 박람회 조직위는 12일 폐막과 함께 사실상 해체의 길을 걷는다.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에서 파견된 450여 명의 직원들 중 300여명은 이달 말까지 소속 부처로 복귀한다.

나머지 150명은 연말까지 남아 사후활용과 박람회장 재개장 업무를 수행하게 되며, 민간기업이나 특수목적법인 등 사후활용 주체가 결정되면 조직위 업무를 넘겨주게 된다. 【여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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