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레일은 KTX와 공항철도의 개통으로 국제도시의 관문으로 역할과 위상에 맞는 '고품격 서울역'을 만들고자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5월 전국신상품전시장 운영을 시작으로 공예품 전시장 신설(6월), 군 장병 TMO의 여행장병라운지로 개편(8월), 환승도우미 서비스(8월)가 이미 시작됐다.
◇KTX 정차역 '환승도우미 서비스' 개시
코레일은 지난 9일부터 전국 7개 주요 KTX 정차역에서 '코레일 환승도우미 서비스'를 개시하고 서울역에서 체험행사를 실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정창영 코레일 사장은 직접 일일 환승도우미가 돼 택시 승강장에서 고객의 짐을 나르며 환승을 도왔다.
'환승도우미 서비스'는 철도 이용 고객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열차로 환승할 때 제공되는 코레일의 무상 여행서비스다.
KTX 정차역 중 7개 주요역(서울역, 용산역, 대전역, 부산역, 광주역, 순천역, 동대구역)의 역광장 택시 승강장에서 환승도우미가 ▲택시 승하차 시 짐 실어주고 내려주기 ▲교통약자 승차지원 ▲철도 이용과 주변 지역 길안내 등을 도와주게 된다. 매일 오전 7시부터 밤 12시까지 연중무휴 제공한다.
◇TMO '여행장병라운지'로 새단장
서울역의 위상에 맞게 여행장병들의 쉼터인 가로 9.1m 세로 6.9m 약 63㎡ 면적의 고품격 군 장병 휴게 공간이 새단장을 마쳤다.
폐쇄적인 '군'의 개념에서 벗어나 국민들에게 쉽게 다가서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개방감 있는 투명유리로 설계됐다.
새롭게 개장한 '여행장병라운지'는 그 동안 열차표 예약, 발권 등 단순한 수송 기능을 제공하던 안내소에서 벗어나, 신세대 장병의 취향에 맞는 인테리어와 고급 의자, 테이블 및 인터넷 검색대, 음료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국군 장병 전용 고급 라운지로 재탄생했다.
정창영 코레일 사장은 지난 6일 개장식 행사에서 "나라를 지키는 국군 장병들이 열차를 이용할 때도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철도 역사 내 군장병 휴게소 등 관련 시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연말까지 서울역 디자인 리뉴얼 예정
서울역은 또 올해 안에 역사 내부 전체 디자인 리뉴얼이 진행된다. 코레일은 서울역을 우리나라 대표 철도역 위상에 맞는 역사 내부공간을 위해 고품격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화가 운영중인 민자역사 공간을 제외하고 임대매장 간판, 광고, 안내표지 등 역사내부 전체 디자인을 개편한다는 방침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현재 역 시설물을 최대한 활용하면서도 실내 디자인의 일체감 및 조화를 만들어내 수익성 향상과 표준화 및 최적화된 디자인 설계를 완성할 것"이라며 "고객동선 최우선 고려, 불필요한 지장물 제거 등 효율적 공간배치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역내 매장과 광고물, 전시장 등 분야별 위치, 규격, 수량 등을 최적화하고 디지털 광고 등 국·내외 우수사례를 접목해 광고매체의 디자인을 개선할 계획이다.
◇코레일, 여수엑스포 8도 전국 신상품 전시장 '인기'
코레일이 여수세계박람회에 전시 판매한 전국 특산물 '코레일 베스트 8' 전시관도 인기를 모았다.
코레일은 전시관 운영을 위해 엑스포조직위는 물론 각 지자체와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등 큰 노력을 해온 거으로 알려졌다.
국내 유수 5개 여행사와 전시관 방문객 유치를 주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도 마련했으며, 코레일은 전시관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각 지역의 역장 등 약 200여명의 자체 인력까지 투입했다.
'코레일 베스트 8' 전시관은 박람회장 내 303.16㎡의 공간에 첨단과 전통이 어우러진 각각 아홉개의 테마존을 갖추고 관람객을 맞았다. 지역별로 할당된 8개 존에서는 지역 우수 특산품과 벤처신상품 600여 품목이 전시 판매됐다.
한편 코레일은 서울역 마이방 2층 92.3㎡ 공간에 공개입찰을 거쳐 나전칠기 등 전통공예품을 특화 상품하는 전시판매장을 운영중이다.
◇서울역 연간 부대사업 37억원 수익
서울역은 전체 건축물(지상 5층 지하 2층)의 일부를 역무시설로 운영하고 있다. 역무시설은 총 연면적의 16.8%(전체9만5172㎡, 역무 1만5992㎡)를 활용하고 있다.
매장임대 및 광고를 통해 연간 부대사업 36억9300만원 수익을 올리고 있다. 44개 매장(611㎡)을 임대해 연간 9억6700만원의 수익을 내고 있다. 영업료매장 23개(270㎡) 7억2800만원, 임대료매장 21개(341㎡) 2억3900만원이다.
124개 광고(2054㎡)를 임대해 연간 27억2600만원의 수익을 내고 있다. 조명광고 54개(636㎡), 영상광고 9개(200㎡), 기타광고 61개(1218㎡)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