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안산시 SJM에서 발생한 노조원·경비원 폭력행위로 인한 사회이슈화로 국민불안 고조와 경찰의 대국민이미지 훼손에 따른 것이다.
전국 집단민원현장에 배치된 경비업체에 대한 경찰의 선제적 점검으로 경비업체의 폭력 등 위법행위를 차단하려는 목적도 있다.
김기용 경찰청장은 지난 8일 오전 서울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안산 SJM 공장 용역폭력 사태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노사분규 현장에 투입된 용역경비 파견업체 18곳에 대한 일제점검을 벌여 불법행위를 엄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11일 경찰청에 따르면 점검기간은 9일부터 24일까지다. 대상은 집단민원현장 배치 18개 경비업체 배치지와 주사무소다. 주사무소는 허가청, 배치지는 관할 지방청에서 점검한다.
경찰은 이를 위해 지방청 생활안전계장을 팀장으로 총 4명의 점검반(전담반)을 구성했다.
전담반은 ▲사업장 배치 경비원 불법 폭력행위 유무 ▲경비원 신임교육 이수여부 및 결격사유 유무 ▲경비원 복장, 장구 등 경비업법상 기준 위반 여부 ▲감독명령 준수 여부 ▲불법폭력 신고에 대한 적정한 조치 여부 ▲집단민원현장 배치 경비업체 주사무소의 위법여부 등을 점검한다.
경찰 관계자는 "규정에 의한 시설, 장비 비치여부, 경비원교육·명단비치·교육장·장구 등을 점검할 계획"이라며 "경찰복·살수차 등 사회이목·비난소지가 있는 물품보유나 과거 허가취소된 동일한 법인명칭 사용시 물품처분·법인명칭변경 등 행정지도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청은 또 집단 민원현장 등 폭력행위시 대응요령 교육 등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17일 지방청 경비과장 주관으로 모든 경찰서 경비과장을 소집해 집단 민원현장 폭력사태 발생시 현장제지 등 대응요령을 교육한다.
지난달 27일 오전 4시30분께 안산 반원공단내 자동차 부품업체인 SJM 공장에서 폭력사태가 발생했다.
회사측이 고용한 경비업체인 컨택터스 소속 사설 경비원 200여명은 농성중인 노조원 150여명에게 곤봉을 휘두르는 등 폭력을 가했다. 노조원 11명이 중상을 입는 등 4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경찰청은 지난 3일 SJM 노조원 폭행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부실 대응 여부가 있었는지 파악하기 위해 감찰조사에 착수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