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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독도는 목숨바쳐 지켜야할 가치있어"
李대통령 "독도는 목숨바쳐 지켜야할 가치있어"
  • 나기자
  • 승인 2012.08.10 2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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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박태홍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는 헌정 사상 처음으로 독도를 전격 방문했다. 8·15 광복절을 닷새 앞둔 10일 오후 경북 울릉군 독도에 도착한 이 대통령이 전망대에서 해안을 둘러보고 있다. 뒤로 보이는 것이 서도다. (사진=청와대 제공)
이명박 대통령이 10일 오후 현직 대통령으로는 헌정 사상 처음으로 독도 땅을 밟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독도에 1시간10분 가량 머물며 경비대 소속 전경들을 격려하고, 다과회도 가졌다. 특히 독도를 경비하다 지금까지 목숨을 잃은 용사 7명에게 헌화, 묵념을 하는 등 독도 수호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했다.

숨가쁜 하루였다. 무엇보다, 일본 정부의 반발이 심상치 않았다. 일본 측은 '무토 주한 일본 대사 소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재개' 등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 저지를 위해 동원할 수 있는 ‘초강수’를 뽑아들며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이러한 '난기류'속에서도 이날 오전 10시께 대통령 전용기(공군 2호기)에 몸을 싣고 서울 공항을 이륙했다. 이 대통령은 10시50분께 강원 강릉 공항에 도착한 뒤 5분 뒤 헬기편으로 울릉도를 향해 이륙했다.

헬기에는 최광식 문화부장관, 유영숙 환경부 장관, 소설가 이문열·김주영씨 등이 함께 탑승했다. 역사 소설가로 유명한 이문열·김주영씨는 이날 이 대통령의 울릉도·독도 방문 일정 내내 지근거리에서 수행했다. 박 대변인은 “역사소설을 쓰는 분들이니 작품활동에 도움을 주려는 취지가 아니겠나”고 배경을 설명했다.

오전 11시35분께 경북 울릉군 울릉도 상공에 도착한 헬기(공군헬기 1호기)는 5분간 선회한 뒤 11시 40분께 선착장에 착륙했다. 이 대통령은 선착장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영접을 받았고, 울릉도 주민 50여명도 선착장에 나와 “환영합니다. 반갑습니다”라며 이 대통령의 울릉도 방문을 반겼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울릉군수, 군의회 의장 등 지역 인사들과 오찬 간담회장으로 향했다. 선착장에서 간담회장으로 통하는 도동터널에 주민 200여명이 도열해 방문을 반기자, 이 대통령은 버스에서 내려 주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울릉 군수에게 ‘녹색섬 울릉도’라는 한글 친필휘호를 전달했다.

이 대통령은 지역민들과 간담회를 마친 뒤 오후 1시30분께 헬기편으로 울릉도를 떠나 독도로 향했다. 이 대통령을 태운 헬기가 독도 상공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1시50분께. 헬기는 5분 정도 선회한 뒤 독도 동도에 있는 선착장에 1시55분께 착륙했다.

이 대통령은 이후 독도 경비대장의 경례를 받고 악수를 나눈 뒤 헬기장에서 김관용 지사 등과 잠시 섬을 둘러본 뒤 오후 2시5분께 독도 경비대 체육관에서 경비대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 【서울=뉴시스】박태홍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는 헌정 사상 처음으로 독도를 전격 방문했다. 8·15 광복절을 닷새 앞둔 10일 오후 경북 울릉군 독도에 도착한 이 대통령이 대형 태극기가 새겨진 조형물을 만져보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이 대통령은 업무보고를 받은 뒤 “우리 국토의 동해 제일 동단인데”라며 “동단의 독도를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상황실로 이동해 경비 대원들을 만나 “독도는 진정한 우리의 영토이고 목숨을 바쳐 지켜야할 가치가 있는 곳”이라며 “긍지를 갖고 지켜가자”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독도를 지키다 순직한 용사 7명의 넋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순직비로 이동한 뒤 헌화를 하고, 잠시 묵념을 했다. 이어 초소 경비대 식당에서 독도 수비대 등과 다과회를 하며 유일한 독도 섬주민인 김성도, 김신열 부부를 반기며 “우리 국민이 다 아는 분”이라고 친근함을 표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우리 영토를 여러분들이 잘 지키고, 또 환경도 지키는 양쪽 지킴이가 됐으면 한다”며 “(여러분이)일생 살아가는 동안 독도에서 근무한 게 긍지가 될 것이다. 자랑할 수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오후3시20분께 독도를 출발해 오후 4시30분께 강릉에 있는 모 기지에 도착했다. 이어 오후 5시20분께 서울공항에 도착해, 이날 하루 숨가쁘게 진행된 독도 방문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이 대통령이 8·15 광복절을 앞두고 독도를 방문한 것은 일본 노다 내각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한 강력한 항의의 뜻을 표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영토 문제에 관한한 그 누구에게도 추호도 양보할 의지가 없다는 점을 군 통수권자인 이 대통령이 이번 기회에 분명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전임자인 하토야마·간나오토의 뒤를 이은 노다 내각은 작년 12월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평화비 철거를 요구한 데 이어, 지난 7월 방위 백서에서 독도를 자국의 영토로 규정하는 등 다시 과거로 회귀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며 우리나라와 대립각을 세워왔는데, 이번에 이 대통령이 이러한 기류에 쐐기를 박은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 일본 전문가는 “일본에서는 러시아, 중국 등과의 영토분쟁으로 민주당의 입지가 위축되고 우익이 준동하고 있는 상황으로, 이 대통령의 일본 방문이 일본 민주당의 입지를 더욱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한일 경제교류에도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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