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9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총리실 사이에 논의되는 제주해군기지(민군복합형 관광미항) 15만t급 크루즈 입·출항 관련 시뮬레이션 검증에 대해 보이콧 할 수도 있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제주도의회는 이날 오후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회관에서 제9대 도의회 하반기 원구성 이후 처음으로 강정주민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강정주민과의 대화에는 박희수 의장을 비롯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소속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원내대표들이 참석했으며, 새누리당 의원들은 불참했다.
박 의장은 “찬성이든 반대든 과정이 잘못되면 바로 잡아야 한다”며 “시뮬레이션 검증 문제는 동료의원들과 논의해서 적극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이어 “최후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겠다”며 “할 수만 있다면 해군기지 원점 재검토까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용범 행정자치위원장은 “현재 이뤄지는 제주도와 총리실간 논의에 부정적인 입장”이라며 “도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공론화와 투명한 검증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8월 중 시뮬레이션 검증 결과를 일단 지켜본 뒤 추후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서귀포=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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