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체육 전문 주간지 '티탄저우바오'는 9일 "미국과의 메달 차이가 좁혀지고 있다"며 "얼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대회 13일째로 접어든 현재 중국은 금메달 36개를 포함해 메달 77개로 종합순위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미국은 금메달 34개를 비롯 전체 메달 81개로 2위를 차지했지만 중국과의 차이를 좁혀가고 있다.
9일 성적만 봐도 중국은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수확하는 데 그쳤다. 미국은 금메달 4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하며 맹렬한 기세로 중국을 추격하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 남은 종목이 육상 등 미국에 유리한 종목이라는 데 있다.
이날 미국이 딴 금메달 4개 중 3개는 남자 허들 110m, 여자 허들 200m, 여자 멀리뛰기 등에서 수확한 것이다. 그외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도 육상에서 얻어낸 결과다.
뿐만 아니라 여자 농구와 배구, 축구에서도 강세를 띄고 있다.
반면 중국은 이날 육상 종목에서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남자 탁구 단체전과 여자 49㎏ 태권도에서 금메달을 1개씩 차지했을 뿐이다.
12일까지 육상 경기가 이어지는 상황을 감안하면 이미 효자종목인 탁구와 배드민턴, 수영, 다이빙 등이 끝난 중국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중국은 올림픽 첫날부터 사격 신예 이스링(23)의 금메달을 시작으로 종합순위 1위로 올라섰다. 수영 종목에서 쑨양과 예스원의 선전으로 금메달을 쓸어 담은 중국은 지난 2일까지 1위를 달리며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종합 1위 자리를 노렸다.
3일과 4일 이틀간은 마이클 펠프스 등의 활약으로 미국에 종합 1위를 내줬지만 이내 탈환해 줄곧 종합 순위 1위를 유지하고 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