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휴가를 마친 현대자동차 노조가 8월 총력투쟁에 돌입했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지난 7일 쟁대위 회의에 따라 8일 오후 1시부터 주야간 각각 2시간씩 부분파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파업 중 잔업도 하지 않을 계획이다.
노조는 9일 주간조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3시간(점심 1시간 제외) 파업을 벌이며, 야간조는 10일 0시부터 새벽 4시까지 3시간 파업에 돌입한다.
10일엔 기아차와 함께 4시간, 13일 4시간, 14일 4시간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16일엔 노조 간부를 중심으로 본관 앞 항의집회를 열 계획이며, 17일엔 다시 기아차와 함께 2시간 부분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노조는 8월 한 달간 특근도 하지 않는다. 특근은 회사 측과 조정된 사항으로 파업 일수에 포함되지 않았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주간연속2교대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재벌의 사회적 책임 등 3가지 주요 쟁정사항을 이슈화하고 있다. 회사 측에 조합원이 만족할 수준의 전향적인 안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의 파업에 따라 자동차 생산 차질도 크게 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 7월13일 주야 2시간 잔업 거부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6차례 파업과 잔업·특근 거부로 1만6180대의 생산차질이 빚어졌다. 매출은 3334억원 차질이 빚어졌다.
회사 측은 소식지 '함께 가는 길'을 통해 "올 해 임금교섭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하반기 글로벌 위기대비에 전념해야 할 때"라며 "휴가 이후 파업 결정 보다는 노사간 보다 신중한 대화와 집중적인 교섭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울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