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일 국내외 인형극단과 인형극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세계적인 축제 '춘천인형극제2012'가 개막했다.
1989년에 시작돼 올해로 24회째를 맞이한 춘천인형극제는 기존 공식초청제도에서 공식경연제도를 도입했다.
공식경연제도는 국내인형극단 중 대표적인 극단 9개 작품을 선별해 춘천인형극제 기간 중 전문평가와 관객평가를 거쳐 3개 작품을 선별 시상하는 제도로 극단 영의 '비발디의 사계'와 극단 예술 무대 산의 '달래 이야기' 등 이 인형극제 동안 관람객 모두를 동심과 사랑의 세계로 초대한다.

또 해외 6개국의 8개 극단을 초청해 더욱더 넓은 세계로 관람객을 이끈다. 이번 해외 초청 극은 불가리아 주립인형극단의 '툼바-룸바'와 그리그 안타파탄타호의 '줄인형들의 연주', 스페인 룸디뷕사의 '돌들의 속삭임' 등으로 국내와는 차별화된 색다른 인형극을 보여 줄 예정이다.
이번 인형극제는 인형극만 준비된 것이 아닌 다양한 볼거리와 풍성한 부대행사도 가득 준비돼 있다는 것도 또 하나의 특징이다.
마술사 정성모의 '환상 매직쇼'와 트러스트무용단의 'YOM', 강원도립국악관현악단의 '어린이 음악회' 등 다양한 공연과 어린이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인형 만들기 체험과 물총싸움, 어린이 벼룩시장 등도 열린다.

특히 하루 동안 대본 작업부터 인형제작, 연기까지 모든 인형제작 과정에 직접 참여해 작품을 완성하고 무대에서 공연을 해보는 '번개인형극'은 공연관람으로 시각적인 체험이 아닌 몸과 감각으로 인형극을 받아들일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인형극제 관계자는 "춘천시의 축제 부위기를 조성하고 시민과 함께 축제의 문을 열고 함께 만들어 가는 인형극제를 준비했다"며 "한여름의 더위를 잊을 수 있는 즐거운 시간 속으로 모두를 초대한다"고 말했다.
춘천인형극제2012는 8일부터 15일까지 춘천인형극장을 중심으로 청소년 여행의 집, 옥산포침례교회 등에서 열린다.【춘천=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