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오전 1시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차태현이 오지호(36)와 호흡을 맞춘 코믹 사극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감독 김주호)는 개봉 첫날인 8일 하루 동안 전국 507개관에서 2570회 상영되며 17만1468명을 모았다. 유료 시사회 등을 통해 모은 기존 관객 2만 여명을 포함한 누적 관객 수는 19만2361명으로 불어났다.
반면 함께 개봉한 주지훈 원톱의 코믹 사극 '나는 왕이로소이다'는 이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보다 40여 개 적은 467개관에서 300회 가까이 적은 2293회 상영되며 6만5301을 끌었다. 지난 주말 유료 시사회를 통해 모은 기존 관객 약 8만6000명까지 합쳐 누적 관객 수는 15만343명에 머물렀다.
두 신작 모두 크리스천 베일(38) 톰 하디(35) 리암 니슨(60) 조셉 고던 레빗(31)의 할리우드 SF블록버스터 '다크나이트 라이즈'(감독 크리스토퍼 놀런)를 2위 자리에서 끌어내려 발밑에 놓는 데는 성공했다.
그러나 날마다 흥행 신기록을 써가고 있는 김윤석(44) 김혜수(42) 이정재(38) 전지현(31) 김수현(23)의 범죄액션 블록버스터 '도둑들'(감독 최동훈) 앞에서는 무력했다.
개봉 14일째였던 지난 7일 누적 관객 수 759만6785명을 기록해 액션 사극 '최종병기 활'(감독 김한민)이 거둔 지난해 한국 영화 최대 흥행기록인 약 747만명마저 넘어선 '도둑들'은 이날 국산 신작들이 개봉하면서 상영관 수는 300여 개, 상영 횟수는 1400개 가까이 각각 줄어들어 748개 상영관에서 3652회에 상영되는데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25만6025명을 들여 1위를 고수한 동시에 누적 관객 수도 785만2810명으로 불려 9일 중 800만 관객 돌파를 예고했다.
신작들에게 밀린 '다크나이트 라이즈'는 350개관에서 1288회 상영되며 5만5076명을 추가하는데 그치며 2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3위 '나는 왕이로소이다'에 이어 4위에 만족해야 했다. 누적 관객 수는 577만8726명으로 주말 600만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오전 1시 영진위 예매율 집계에서 '도둑들'은 28.8%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 '나는 왕이로소이다'는 각각 19.6%, 18.2%로 나란히 2, 3위에 올라 접전을 벌이며 9일 또 한 번의 승부를 흥미롭게 하고 있다. '다크나이트 라이즈'는 14.7%로 4위다.
<사진> 코믹 사극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사진 위), '나는 왕이로소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