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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2012]홍명보호 J리거 '5인방' 일본 침몰 선봉장
[런던2012]홍명보호 J리거 '5인방' 일본 침몰 선봉장
  • 나기자
  • 승인 2012.08.09 0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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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피지기백전불태(知彼知己百戰不殆)' 홍명보호의 J리거 5인방이 일본 격침의 선봉장으로 나선다.

홍명보(43)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은 11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카디프의 밀레니엄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2런던올림픽 남자축구 3·4위 결정전에서 일본과 동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한국은 8강전에서 '축구종가' 영국을 꺾은 기세를 이어 내친김에 결승진출까지 노렸지만 '삼바축구' 브라질의 높은 벽을 넘어서지 못하고 3·4위전으로 밀려났다.

낙심하기엔 아직 이르다. 당초 목표는 우승이 아닌 올림픽 축구 사상 첫 메달획득이었기 때문이다.

올림픽과 같은 주요 국제대회에서 아시아축구 최대의 라이벌전인 한일전이 성사됐다.

홍명보호가 일본을 꺾을 경우 한국 축구 사상 최초로 올림픽 메달 획득이라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는다.

성인대표팀 역대전적에서는 한국이 75전 40승 22무 13패로 우세하다. 하지만 올림픽팀 간 역대전적에서는 12전 4승 4무 4패로 백중지세다.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일본은 1968년 멕시코올림픽에서 아시아 축구 최초로 올림픽 메달(동)을 따낸 바 있다.

'지피지기백전불태'라는 말이 있다.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뜻이다.

홍명보호에는 일본축구 무대를 경험한 J리거 5인방이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카디프시티행을 앞두고 있는 김보경(23·세레소 오사카)을 비롯해 김영권(22·광저우 헝다), 황석호(23·히로시마 산프레체), 백성동(21·주빌로 이와타), 정우영(23·교토상가) 등 5명은 지난 시즌까지 J리거에서 활약했다. 일본 선수들을 상대해본 경험이 있어 그들의 축구 스타일에 해박하다.

김보경은 2010년부터 세레소 오사카(38경기 15골)에서 뛰며 호타루 야마구치(22)와 타카히로 오기하라(21·이상 세레소 오사카), 켄유 스지모토(20·도쿄 베르디) 등과 한솥밥을 먹었다.

김영권은 2010년 FC도쿄(23경기)에서 활약할 당시 토구나가 유헤이(28), 슈이치 곤다(23·이상 도쿄)와 수비진을 형성했고 2011년 오미야 아르디자(40경기)에선 게이고 히카시(22·오미야 아르디자)와 손발을 맞춘 경험이 있다.

홍명보호의 코칭스태프 역시 현역시절 J리그에서 몸담았던 경력이 있어 일본 축구 스타일과 전술을 꿰고 있다.

홍 감독은 1997년부터 1998년까지 쇼난 벨마레(42경기)를 거쳐 1999년부터 2002년까지 가시와 레이솔(72경기·7골)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박건하(41) 코치도 현역시절 가시와 레이솔(5경기·1골)에서 3개월 가량 임대생활을 했다.

홍 감독은 "내가 J리그에 있던 것은 아주 오래 전 일이고 일본 축구도 많이 바뀌었다. 우리 팀에는 일본축구를 경험한 선수들이 몇 명 있기 때문에 상대를 모르고 하는 것보다는 도움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은 전통적으로 패스게임을 위주로 하는 팀이고 몇몇 아주 좋은 공격수들이 있다. 스피드가 빠른 선수도 있다. 일본에 대해서는 충분히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일본 대표팀 명단에는 독일 분데스리가를 비롯해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공격수 오츠 유키(22·묀헨블라드바흐)를 비롯해 수비수 사카이 히로시(22·하노버96), 사카이 고토쿠(21·스투르가르트)와 미드필더 우사미 타카시(20·호펜하임), 기요타키 히로시(22·뉘른베르크) 등 5명이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고 있다.

특히 오츠가 경계대상 1호다.

오츠는 왼쪽 측면공격수로서 활발한 움직임과 스위칭 플레이에 능할 뿐 아니라 골 결정력까지 갖추고 있다. 일본이 기록한 6골 중 3골이 그의 발끝에서 나왔다.

일본은 와일드카드(23세 초과 선수)를 수비 자원으로 발탁하는 데 2장을 썼다. 일본의 주장이자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VVV벤로에서 뛰는 요시다 마야(24)와 토구나가 유헤이 두 명의 베테랑을 앞세워 탄탄한 수비진을 구축했다.

멕시코와의 준결승전에서 3골을 내준 것을 제외하면 조별예선 3경기와 8강전을 모두 무실점으로 끝냈다. 경기당 실점이 0.6골에 불과할 만큼 짠물 수비를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멕시코전에서 나타났 듯이 빈틈은 있다. 미드필드진과 수비진의 간격이 좁아 2선에서 침투할 수 있는 배후공간이 넓다.

최전방에서 지동원이나 박주영이 상대 수비진의 발을 묶고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 백성동, 남태희, 김보경 등이 일본의 뒷 공간을 노린다면 단단히 잠긴 일본의 골문을 열 수 있다.

홍명보호가 일본을 재물로 올림픽 '4강 신화'를 넘어 동메달을 목에 걸고 국위선양할 모습이 얼마 남지 않았다. 단 한 경기만 넘으면 된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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