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26·자메이카)가 200m 준결승을 무난히 통과하며 올림픽 2연패의 청신호를 밝혔다.
볼트는 9일 오전 4시55분 올림픽파크 내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런던올림픽 육상 남자 200m 준결승 2조에서 20초18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 결승에 안착했다. 전체 5위의 기록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200m에서 세계신기록(19초30)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건 볼트는 올림픽 2연패를 향한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지난 6일 100m 결승에서 9초63의 기록으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볼트는 2개 종목(100m·200m) 2연패 가능성도 높였다.
이날 기록한 20초18은 4년 전 베이징올림픽과 비교해 0.48초 늦은 기록이고 2009년 베를린세계선수권 때 경신한 세계신기록(19초19)에 0.9초 뒤진 기록이다.
그러나 준결승임을 고려해 전력 질주하지 않은 상태여서 큰 의미는 없다.
8명 중 7번째로 늦은 0.192초의 반응속도로 출발한 볼트는 폭발적인 가속도를 붙이며 곡선 주로를 채 통과하기도 전에 1위로 치고 나갔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훈련 파트너'에서 강력한 라이벌로 떠오른 요한 블레이크(23·자메이카)는 앞선 준결승 1조에서 조 1위(전체 1위·20초01)로 결승행을 확정했다.
한편 3조 경기에서는 바하마의 마이클 마시우(28)가 부정출발로 실격의 아픔을 겪었다. 지난해 대구육상세계선수권 100m 결승에서의 볼트의 부정출발을 연상케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출발 신호보다 0.234초 먼저 움직여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런던=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