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서 발생한 녹조에서 독성물질을 분비하는 남조류가 발견됐다.

서울시는 지난 1일 잠실수중보 인근 5개 지점에서 검출된 남조류 세포를 분석한 결과 3개 지점에서 남조류의 일종일 마이크로시스티스(mycrocystis)가 검출됐다고 8일 밝혔다.

마이크로시스티스에서는 간질환을 유발하는 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mycrocystins)이 나오기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농도에 따른 음용수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있다.

마이크로시스티스가 가장 많은 곳은 풍납취수장으로 ㎖당 세포수가 190개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자양취수장에서 80개, 강북·암사취수장 60개 순이었다. 구의취수장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마이크로시스티스에서 나오는 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의 포함 여부를 검사 중"이라고 말했다.

또 "오늘 지난 1일 녹조를 채취함 곳과 같은 지점의 녹조를 채취해 분석하고 있다"며 "남조류의 세포수와 클로로필-a의 농도가 기준치를 넘으면 9일 조류주의보를 발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류주의보가 발령되면 시는 한강수영장에 수영 금지 조치를 내리고, 오염물질 배출에 대한 관리·단속을 강화한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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