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샹은 7일(한국시간) 런던 올림픽파크 내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런던올림픽 육상 남자 110m 허들 예선에서 탈락했다.
6조 4번 레인에서 레이스를 펼친 류샹은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으나 첫 번째 허들에 걸려 넘어지면서 레이스를 마치지 못하고 허무하게 탈락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오른 아킬레스건 부상 때문에 뛰지도 못하고 경기를 포기해야했던 류샹은 지난해 대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선두를 다투다 '라이벌' 다이론 로블레스(26·쿠바)가 팔을 건드리면서 중심을 잃는 바람에 은메달에 머물렀다.
류샹은 또 다시 불운에 울며 메달 도전을 접어야 했다.
류샹은 넘어진 뒤 오른 발목을 붙잡고 통증을 호소했다. 류샹은 한 다리 만으로 결승선까지 뛴 뒤 휠체어를 타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류샹은 2008년 당했던 오른 아킬레스건에 또 다시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7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육상대표팀 총감독인 펑수용 감독은 "대표팀 의료진이 1차적으로 판단한 것에 따르면 류샹의 아킬레스건이 파열된 것으로 보인다"며 "베이징올림픽 때와 같은 부분을 다쳤다"고 말했다.
그는 "류샹이 최근 몇 년 동안 치료를 계속하며 뛰어왔는데 아직 문제가 남아 있었다. 아킬레스건 부상은 완전히 회복하기가 힘든 부상"이라고 전했다.
펑수용 감독은 "단판으로 끝나는 경기였다면 준비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었을 것"이라며 "그러나 이틀 동안 3번의 레이스를 펼쳐야 했다. 그것은 류샹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적지 않는 나이의 그가 이번 부상으로 은퇴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펑수용 감독은 "많은 선수들이 부상에서 돌아오곤 한다. 류샹은 괜찮아질 것으로 믿는다"며 "내가 말하기는 힘들지만 류샹이 은퇴를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류샹이 4년 동안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고 있다"며 "류샹의 탈락은 개인 뿐 아니라 대표팀 전체에 불행한 일"이라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