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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2012]홍명보호 '숙적' 일본 넘고 동메달 딴다
[런던2012]홍명보호 '숙적' 일본 넘고 동메달 딴다
  • 나기자
  • 승인 2012.08.08 0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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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런던올림픽 축구 동메달결정전에서 한일전이 성사됐다.

홍명보(43)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은 8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준결승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한국은 8강전에서 '축구종가' 영국을 꺾은 기세를 이어 내친김에 결승진출까지 노렸지만 '삼바축구' 브라질의 높은 벽을 넘어서지 못하고 3·4위전으로 밀려났다.

한국은 전반전 중반까지 브라질을 압도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기회를 골로 연결짓지 못하며 흐름을 놓쳤다. 시간이 흐를수록 선수들의 움직임이 둔해졌다.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120분을 소화한 탓에 체력적으로 부담을 안고 있었던 것이 패인이 됐다.

결승전 진출은 무산됐지만 한국의 도전이 끝난 것은 아니다. 한국이 당초 목표했던 것은 우승이 아닌 올림픽 축구 사상 첫 메달획득이었기 때문이다.

한국은 앞서 열린 경기에서 멕시코에 1-3으로 패한 일본과 3·4위 결정전(11일 오전 3시45분· 카디프)에서 만나게 됐다. 아시아축구 최대의 라이벌인 한일전이 성사됐다.

올림픽과 같은 주요 국제 대회에서 한일전이 펼쳐진 것만으로도 아시아 축구가 얼마나 큰 성장을 이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예선도아닌 3·4위전에서 말이다.

한국이 일본을 꺾을 경우 한국 축구 사상 최초로 올림픽 메달 획득이라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는다.

일본 역시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1968년 멕시코올림픽에서 아시아 축구 최초로 올림픽 메달을 차지한 일본은 올림픽 두 번째 동메달에 도전한다.

그동안 한국은 일본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오랜 시간 '앙숙' 관계를 유지해온 탓에 일본만은 꼭 이겨야한다는 의식이 강하다.

하지만 올림픽 축구에서는 다르다. 올림픽팀 역대 전적에서는 4승4무4패로 호각지세다.

또 일본은 조별리그 D조 경기에서 '무적함대' 스페인을 1-0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하는 등 조 1위를 차지했다.

특히 탄탄한 수비진이 인상적이다. 멕시코와의 4강전에서는 3골이나 허용하긴 했지만 그 이전까지 4경기에서 단 1골도 허용하지 않는 짠물 수비를 펼쳤다.

공격진도 만만치 않다. 최전방 투톱 오쓰 유키(3골)와 나가이 겐스케(2골)가 경계대상 1호다. 이들은 일본이 5경기 동안 터뜨린 6골 중 5골을 합작했다.

반면 한국은 조별리그 2골, 8강전 1골에 그쳤다. 지독한 골 가뭄을 해결할 확실한 골잡이가 없다. 박주영과 지동원, 김보경이 각각 한 골씩을 기록했을 뿐이다.

한국은 동메달을 확보할 경우 군 면제 혜택을 받게 된다.

군입대를 앞둔 와일드카드(23세 초과 선수) 박주영(27·아스날), 김창수(27·부산), 정성룡(27·수원)을 비롯해 지동원(21·선더랜드), 기성용(23·셀틱) 등에게는 군문제를 해결하고 최고 정점에서 선수생활을 오래 지속할 수 있는 기회다.

이 또한 선수들의 강력한 승리 의지를 자극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한국 축구의 역사로 기록될 런던올림픽 한일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고 국위선양할 모습이 얼마 남지 않았다. 단 한 경기만 넘으면 된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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