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이어졌던 폭염이 주말을 기점으로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7월 하순부터 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이 무더위는 9일까지 이어지겠으나 이후 북태평양 고기압이 약화되면서 기온이 점차 내려가 주말부터는 평년기온(낮최고기온 30도 내외)을 회복할 것으로 잔망된다.
서울의 경우 일최고기온 35도 이상(폭염경보 기준)인 날이 1일부터 7일간 지속되면서 1994년 이후 가장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열대야도 지난달 27일부터 11일간 계속 이어져 열대야 일수를 공식적인 집계를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긴 기간으로 기록되고 있다.
또 제11호 태풍 '하이쿠이(HAIKUI)'의 북상으로 11일 전후로 제주도를 중심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하이쿠이(중심기압 970hPa, 최대풍속 36m/s)는 일본 오키나와 서쪽 해상에서 시속 10㎞의 느린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8일 오후 중국 상하이 남쪽에 상륙한 뒤 이틀 이상 육상에 머물면서 세력이 크게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11일 전후로 태풍으로부터 변질된 저기압 또는 약화된 태풍의 영향을 받아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다. 중부지방은 구름이 많은 가운데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기사청 관계자는 "중국에 상륙한 태풍의 진로와 강도에 따라 비가 오는 시기와 양이 매우 유동적이라며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