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때문에 30만 마리의 사육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경남지역의 한우 사육농가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추석전 분산 출하 등을 통해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7일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지역의 한우 사육두수는 31만 마리로 집계됐다. 적정 사육두수 유지를 위해 암소 자율감축이 활발하게 진행된 지난 3월 29만5000마리를 기록한 이후 다소 늘어난 것으로 계절적 요인에 따라 송아지 생산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남도는 현재와 같은 추세로 암소 도축이 지속될 경우 올 연말 28만∼28만5000마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한우값(600㎏ 거세우 기준)은 524만원선으로 평년과 비교해 29만원(5.3%)가량 떨어진 상태다.
송아지 산지 시세의 경우 이미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사료값 인상과 수입산 쇠고기 등의 영향으로 한우산업 자체가 불투명해지면서 송아지를 입식하려는 농가가 줄었기 때문이다.
이달 들어 6∼7개월된 송아지는 암컷이 112만6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67만4000원)보다 32.7%나 떨어졌다. 수 송아지 역시 160만8000원으로 전년 동기(192만8000원)와 비교해 16.6%나 하락했다.
문제는 추석 이후 한우가격의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하반기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과 암소 도축물량 확대에 따른 공급량 증가, 돼지고기 공급증가에 따른 대체육류로의 소비이동 등이 맞물려 한우값 폭락을 부추길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우 암소 감축장려금 지원사업'의 약정 농가들이 사육한 한우 중 7만마리(전국)가 올 하반기에 출하될 예정이어서 가격 폭락 가능성이 더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경남도는 하반기 한우수급안정 대책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암소의 자율 감축을 추진해 적정 사육두수를 유지하고 추석 이후 집중적으로 계획된 도축물량도 조기 분산출하를 유도하기로 했다. 또 이달 중 쇠고기 소비촉진 행사와 직판행사를 열어 한우사육 농가를 돕는 방안을 추진한다【창원=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