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청 공무원노조 게시판에 특정 간부 공무원의 휴가비를 직원들이 갹출하려 한다는 지적이 올라와 도 감사관실이 사실관계 규명에 나섰다.
경남도청공무원노조 홈페이지 '나도 한마디' 코너에는 자신을 '내부고발자'라고 밝힌 이가 "경남도청 내부에 아직도 썩어빠진 잔재가 존재하고 있는 현실을 고발하고자 한다"며 "000 0000국장이 하계 휴가를 가는데 휴가비를 해당 국에서 갹출(?)한다며 담당(계)에서 00만원을 내라고 한다"고 폭로했다.
그는 이어 "금액을 떠나 이런 발상을 누가 했으며, 어떤 세상인데 이런 생각을 하고 돈을 내라고 할까. 이런 사람의 뇌구조는 도대체 어떨까 궁금하다"며 "이런 발상을 한 사람을 철저히 규명해 징계위 회부는 물론 공직에서 배제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1일 올라온 이 글은 7일 현재 조회수가 2000회를 넘었으며 댓글도 여러 건 달리는 등 직원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문제가 불거지자 경남도청공무원노조 김용덕 위원장도 "사실관계를 알아본 결과 국에서 행하여진 것이 아니라 특정과에서 벌어진 일로서 내부고발자의 의견이 부분적으로는 사실과 맞고 국전체에서 일어난 사실은 아니다"며 "사안에 대한 진위여부를 노동조합에서도 파악해 유사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기관측에 요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경남도 감사관실도 이번 사안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도 감사관실 관계자는 "현재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다들 내용 자체를 부인하고 있는 상태"라며 "조사가 마무리되고 사실관계가 확인되면 합당한 징계 처분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뉴시스】